‘서울의 봄’ 정우성의 실제 인물
장태완 수도경비사령관
이등병으로 떨어져 강제 예편
12.12 군사 반란 소재로 만든 영화 ‘서울의 봄’이 개봉 닷새 만에 누적 관객 수 190만 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불러 모았다.
‘서울의 봄’은 정권을 탈취하려는 보안사령관 전두광과 그에 맞서 서울을 지키려는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의 숨 막히는 9시간을 그린 영화다.
극중 정우성이 맡았던 이태신은 실제 장태완 수도경비사령관으로 전두환을 중심으로 한 신군부 세력의 12.12 군사 반란 당시 쿠데타에 끝까지 저항한 군인이다.
당시 장태완 사령관은 반란군을 어떻게든 막으려고 백방으로 뛰어다녔지만, 결국 부하들에게 체포된다.
이후 장태완 사령관은 보안사 서빙고 분실로 끌려가 고문, 옥살이 등을 받고 6개월 동안 가택연금됐다.
장태완 사령관은 이등병으로 강등돼 강제 예편 당했고, 역적이 된 장태완 사령관의 가족들 또한 고통받게 됐다.
장태완 사령관의 부친은 사건 이후 한탄하며 막걸리로 끼니를 대신하다 1980년 4월 과음으로 별세했다.
서울대 자연대 수석 입학한 아들은 1982년 할아버지 산소 옆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장태완 사령관은 이후 재향군인회 회장에 선출되며 명예 회복을 했다.
2000년 새천년민주당의 인재 영입에 따라 비례대표 제16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으며, 당시 386세대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을 만나 “12.12 쿠데타를 내가 막지 못해서 미안하다. 여러분이 그간 고생 많았다”라고 전했다.
2002년에는 노무현 대통령 후보 보훈 특보를 지내기도 했다.
장태완 사령관은 2010년 별세했고, 2년 후 그의 아내는 투신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의 봄’은 지난 22일 개봉했다. ‘역사가 스포일러’라는 말처럼 결말을 아는 영화인데도 주말 동안 관객 150만 명을 동원하며 극장가를 점령했다.
관객들 사이에서는 ‘서울의 봄 챌린지’까지 나오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서울의 봄 챌린지’란 영화를 본 뒤 심박수와 스트레스 지수를 스마트워치로 측정해 소셜미디어에 인증샷을 올리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결말을 알고 봐도 심박수 조절이 안된다는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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