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실시간 중계 경기로
타이슨, 19년 만에 링 복귀
전 세계 1억800만 명 봤다
넷플릭스가 진행한 11월 15일 복싱 경기에서 마이크 타이슨과 제이 폴의 대결이 전 세계에서 약 1억800만 명의 시청자를 끌어모았다고 밝혔다.
20일(현지 시간) 외신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해당 수치는 미국 내 분석 기업 TVision의 데이터와 넷플릭스의 자체 통계를 합산한 결과다. 넷플릭스는 이번 경기 직후 회원 가구 기준 약 6천만 명이 경기를 시청했으며, 최대 동시 스트리밍 수는 6천5백만 회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대결은 2005년을 끝으로 은퇴한 58세의 전설적인 헤비급 챔피언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이 19년 만에 링에 복귀해 그보다 31살 어린 유튜버 출신 복서 제이크 폴과 맞붙은 경기로 시작 전부터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이 경기는 넷플릭스가 주최한 라이브 스포츠 중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사례로 기록됐다. 넷플릭스는 경기 기간 동안의 총시청 시간을 기준으로 환산한 시청 수가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4,660만 건에 달했다고 전하며, 기존 넷플릭스 라이브 콘텐츠 중 최고 기록이라고 덧붙였다.
제이크 폴과 마이크 타이슨의 대결 이전에도 넷플릭스는 여성 슈퍼 라이트급 챔피언 케이티 테일러와 아만다 세라노의 타이틀전을 중계했다. 이 경기는 전 세계에서 7,400만 명의 시청자를 끌어모았고, 미국 내에서는 약 4,700만 명이 경기를 시청하며 여성 스포츠 역사상 가장 많은 시청자를 기록한 프로 스포츠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한편, 이 대결은 역대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스포츠 이벤트로 기록됐지만, 글로벌 스포츠 역사 속 대형 이벤트에는 다소 못 미치는 결과를 보였다. 예를 들어 2023년 슈퍼볼 LVIII은 약 1억 8,600만 명의 시청자를 기록했고, 2022년 FIFA 월드컵 결승전은 10억 명 이상의 시청자를 끌어모았다. 또한, 2017년 블라디미르 클리츠코와 앤서니 조슈아의 헤비급 경기 역시 약 5억 명의 시청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는 이번 대결을 통해 스트리밍 플랫폼에서도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가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하며, 향후 더 많은 라이브 스포츠 콘텐츠 제작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