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관련 해외 출장 공무원
“꿈 같은 여행” 보고서 수준 논란
손흥민 선발전도 관람해
지난 7일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관련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의 불필요한 해외 출장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은 분노했다. 잼버리와 연관 없는 나라에 출장을 빌미로 놀러간 것도 모자라 터무니없는 귀국 보고서까지 공개되어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부안군 소속 공무원 3명은 2017년 6월 30일부터 7월 13일까지 12박 14일간 영국, 프랑스, 체코 등 3개국으로 해외 출장을 떠났다. 이들은 세 나라의 주요 관광지를 다녀갔고, 출장 11일 차에는 10시간 20분 동안 파리 디즈니랜드에서만 시간을 보냈다.
출장의 목적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를 벤치마킹하여 부안군의 신성장 동력인 문화관광의 구심점을 찾고, 잼버리대회 유치 홍보활동을 전개하고자 함’이었다.
이들은 탐방 소감에서 “이번 배낭여행을 통해 나라별 특색을 느낄 수 있었다”며 출장 사진으로 관광지에서 꼭 붙어서 찍은 기념사진을 제출했다.
이들 세 공무원이 귀국한 날, 또 부안군 공무원 4명이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 독일 등 6개국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해외 출장을 갔다. 유럽문화를 견학해 세계잼버리 새만금 유치 홍보활동을 하고자 떠난 출장인데, 이상하게도 이들은 모두 보건소 소속이었다.
이들은 해외연수 소감으로 “10박 12일 동안 꿈 같은 여행은 이것으로 끝났지만 지금도 생각하면 잊지 못할 생생한 추억”이라며 “우리 팀원들과 해외배낭 연수 기회를 갖게 해주심에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흡사 일기였다.
2년 뒤 다른 부안군 공무원도 2019년 10월 3일~13일까지 열흘 간 영국과 프랑스에 ‘세계잼버리대회 개최지 우수사례 연구’를 위한 출장을 떠났다.
이들도 잼버리와 관련 없는 관광지를 둘러보았는데, 하다 못해 축구선수 손흥민의 경기도 관람했다. 2019년 10월 5일 영국 런던 아멕스스타디움에서 열린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브라이튼&호브알비온과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로, 토트넘 소속인 손흥민이 선발 출전한 날이다.
이 사실을 접한 누리꾼들은 “공무원 보고서 수준 최하다”, “혈세로 여행 다녀 놓고 포장이라도 잘하면 몰라, 이런 인간들이 나랏돈으로 여행 즐긴 게 너무 화난다”, “해당 공무원들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라도 내고 싶은 심정”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8년간 새만금 잼버리를 명목으로 전북도 등 관계 기관 공무원들이 99번의 해외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1,000억 원 넘는 예산 중 조직위원회 운영비로만 740억 원 가까이 쓰이면서 담당 공무원들이 잼버리 준비 활동을 이유로 외유성 출장을 간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조직위는 “2022년부터 지금까지 예산 총액은 1,130억 원이며 조직위 인건비 55억 원과 운영비 25억 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잼버리 시설비 및 행사 사업비로 집행했다”고 말했다.
댓글27
공무원들 연금 반으로 삭감해라 진짜 시발 이건아니지
썅 에들 안짜르면 니세끼 다고자 만든다
부끄러 할 줄 모르겠지. 이러한 현 시스템이 문제고....정치인부터 시작하여 다들 잘라 물갈이 해야함
에구~
욕두 아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