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운영’ 새만금 잼버리
삼성·LG 등 지원 나서
냉방 시설, 견학 프로그램 가동
전북 새만금에서 열린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가 지난 1일 개막부터 지금까지 부실 운영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나라 망신’이라는 오명까지 뒤집어쓴 가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나섰다.
제일 먼저 뛰어든 그룹은 삼성이었다. 삼성은 지난 4일에 현장에 이온·비타민 음료 총 20만 개를 제공했다. 5일에는 삼성병원 의료지원단을 파견했고, 간이 화장실과 전동 카트 등을 지원했다.
6일엔 임직원 150명을 투입해 삼성전자 사업장 견학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결정했다.
LG그룹도 잼버리 참가자들의 폭염을 식히기 위해 음료 20만 병과 넥쿨러, 그늘막 등의 물픔을 지원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5G 무선 와이파이 라우터, 유선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등 통신에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다.
또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내 이노베이션갤러리 견학, LG전자 창원·구미 사업장의 스마트팩토리 견학,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생태수목원 화담숲의 자연 생태 체험 등 견학·체험 프로그램 지원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현대자동차그룹과 롯데그룹은 강력한 냉방 기능을 탑재한 심신회복 차량을 각 1대씩 현장에 투입했다. 심신회복버스는 과로와 탈진을 예방하고 심신의 회복을 촉진할 수 있도록 캡슐형 프리미엄 좌석, 의료 장비 등이 적용된 차량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참가자들을 현대차 전주공장으로 초청했다.
재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열리는 대규모 국제행사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기업이 돕는 것은 당연한 사회적 책임”이라 전했다.
훈훈한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기업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예산을 도대체 어떻게 썼길래 망신 다 당하고 기업이 나서야 하지?”, “그냥 처음부터 국내 5대 기업에 행사 주최하라고 하지”, “다행인 소식이지만 이렇게 기업 의존도가 높아져서는 안 될 것 같은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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