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관학교 진입로
독립운동 기념단체 기자회견
흉상 이전 비판 현수막 게시
최근 국방부는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의 광복 전 공산당 활동 이력을 문제 삼으며 육군사관학교와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흉상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두고 여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 육사 앞이 소란스러워졌다.
지난 29일 독립운동 기념 단체 주도한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항단연)’은 육사 앞에 모여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부는 항일 독립전쟁 영웅의 흉상 철거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홍범도 장군은 1927년 생활상의 이유로 공산당에 가입했을 뿐 홍 장군의 독립운동은 빼앗긴 조국을 되찾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항단연은 육사 진입로는를비판 현수막으로 도배했다.
현수막에는 “남로당 출신 박정희도 육사학적부에서 제적하라”, “육군사관학교가 일본자위대 양성소냐” “국군의 뿌리가 광복군이냐, 독립군 때려잡던 간도특설대냐” 등의 문구가 적혔다.
이 밖에도 “독립운동가 흉상 철거는 독립운동 흔적 지우기”, “독립운동가는 건들지 마라” 등 흉상 이전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이 현수막들은 지난 29일부터 한달 간 구청의 설치허가를 받은 상태다.
함세웅 항단연 회장은 “육사 교정에 순국선열의 얼을 잘 모시는 것이 우리의 도리”라며 “정부가 오히려 이들의 얼과 아픔을 짓밟고 있다. 다섯 분의 흉상을 비롯해 독립 영웅 수백 명 수천 명을 이곳에 모실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현황을 접한 누리꾼들 역시 “현수막 하나하나가 모두 주옥 같다”, “지금이 2023년인데 아직도 독립운동 중”. “진짜 독립운동가는 건들지 마라”, “이럴 땐 친일파 숙청 다 한 북한이 부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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