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영웅 5인’ 흉상 이전
홍범도 장군의 공산주의 이력 문제
찬성vs반대 의견 대립
최근 국방부는 육군사관학교에 있는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독립군·광복군 영웅 5인의 흉상 이전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장교를 양성하는 기관에 공산주의 활동 경력이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되느냐 이런 문제도 있었고”라고 이전 추진 이유를 설명했다.
이 장관이 가리키는 ‘공산주의 활동 경력이 있는 사람’은 홍범도 장군이었다. 홍 장군은 1922년 극동민족대회에서 당시 소련 지도자 레닌으로부터 권총 선물을 받았고 1927년에는 소련 공산당에 입당까지 했다.
‘봉오동·청산리 전투’를 이끈 홍범도 장군 흉상의 이전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양분됐다.
일부는 “사상이 다를 순 있어도 ‘전투’에서 대승한 장군 흉상이 육사에 있는 게 무가 문제지?”, “좌파 타령할 거면 남로당 박정희도 대통령에서 빼라”, “국방부 장관 혹시 일본인인가요?”, “시대적 상황을 전혀 고려 못 하네” 등 국방부를 비난했다.
반면 “생각해보면 독립투사에 가깝지 육군이라고 할 거까지 있나”, “당연한 일 아닌가? 군대에 무슨 공산주의자가 필요해?”, “흔들림 없고 칼날 같은 정신을 가져야 할 육사에서 한치의 공산주의 사상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 등 이전을 찬성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도 국방부의 흉상 이전을 “납득할 수 없다”는 비판이 나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홍범도 장군이) 6·25전쟁을 일으켰던 북한군 출신도 아니고 전쟁에 가담했던 중공군 출신도 아닌데 왜 그런 문제가 이제와서 논란이 되는가”라며 “참 할 일도 없다”고 꼬집었다.
유승민 전 의원도 SNS에서 “흉상 철거 이유가 홍범도 장군의 공산주의 경력 때문이라는데 납득하기 어렵고 앞뒤가 안 맞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28일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 흉상에 대해서도 이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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