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대회 현장 구경 간 유튜버
사유 재산인 카메라 압수당했다
감옥 갈 수 있다고 협박까지 당해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현장을 구경한 유튜버가 카메라를 압수 당했다.
지난 7일 유튜브 ‘고도수 생존기’에는 ‘잼버리 축제에서 감옥 갈 뻔한 동남아 혼혈’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 속 고도수는 “오늘은 세계 스카우트들이 모인다는 잼버리 축제에 가고 있다. 현재 많은 사람이 탈수 증상으로 쓰러졌다고 하더라. 제가 직접 가서 보여 드리도록 하겠다”라며 영상을 시작했다.
이후 영상 중간쯤 고도수는 “제가 사실 여행 영상을 찍으면서 간단한 팻말을 들고 제 현금 5000원을 상품으로 드리는 퀴즈 게임을 했다. 제 국적을 맞히면 5000원을 드리겠다는 내용이었다“라며 “반응도 엄청 좋았다. 참가자분들도 흔쾌히 촬영을 허락해 주셨다”라고 전했다.
이어 “근데 단장님처럼 보이는 분이 오셔서 ‘불법이다. 너 감옥에 간다’라고 해서 영상은 찍었지만 못 올릴 것 같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관계자와 함께 센터로 이동한 고도수는 “잼버리 축제 인식이 안 좋으니 단순 유튜브 촬영마저도 하면 안 된다는 말이었다”라며 관계자가 설명한 내용을 전했다.
그는 “촬영이 안된다고 해서 제 고프로를 가져가셨다. 어이가 없다”라며 황당해했다.
카메라를 켠 고도수에게 관계자는 “나 찍은 거 빨리 삭제해라. 내 목소리 찍은 거 삭제해라”라며 담당자와 대화하고 싶다는 고도수의 의견을 무시했다.
이후 잼버리를 관할하는 부안군청에 전화해 담당자에게 물어본 고도수는 “다양한 분들이랑 어울리는 모습을 좋게 찍어서 영상에 담아냈는데 그게 혹시 촬영이 안 되는 규율 같은 게 있느냐”라고 물어봤다.
이에 담당자는 “찍어도 상관없다”라고 답변했다.
담당자와 전화를 끝낸 고도수는 관계자와 다시 대화를 시도했고 관계자는 촬영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냈다.
고도수는 “돈을 거는 건 사행성이라고 한다. 그 사람이 돈을 건 게 아니고 제 돈만 걸었는데도 그렇다고 한다. 근데 제 카메라 가져가고 영상 삭제하라고 하신 분에 대해서는 사과보다는 유감스럽다고 하시더라”라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기본권 침해 당했는데 소송해야지”, “공산당 정권이냐”, “잼버리가 얼마나 엉망이었는지 알 거 같다”, “남의 물건 뺏어가면 그거 형사 처벌이다”라며 분노했다.
한편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8월 1일부터 개최됐다.
잼버리 대회는 부실 운영과 열악한 부대시설 및 안전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드러나 중도 퇴영 국가가 발생하였고, 북상하는 태풍 카눈을 감당하기 힘들다는 판단에 8월 8일부터 전원을 중도 퇴영시키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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