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내지도부, 경기장 봉쇄 현장 첫 방문
시위대 반발에 일정 조기 종료
대한체육회 업무 차질 우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과 천준호·전용기 의원이 잠실 개표소 시위 현장을 찾았다. 17일 오전 핸드볼 국가대표 감독 출신인 임 의원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인 천 의원과 전 의원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함께 현장을 방문했다. 이들은 봉쇄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둘러봤다.
이번 일정은 시위대의 경기장 봉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이뤄졌다.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잠실 개표소 시위 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전 10시 51분쯤 경기장에 도착한 이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전날 시위대와 협상을 벌였던 2-1 게이트로 이동했다.

100여 명의 시위대는 민주당 의원들을 둘러싸고 “부정선거, 재선거” 등의 구호를 외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참가자들은 이들을 향해 “빨갱이는 꺼져라”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시위대의 거센 항의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현장 방문 15분 만에 철수했다.
앞서 천 의원은 대한체육회 관계자들과 비공식 회의를 진행한 뒤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국민의 참정권이 침해됐고 그와 관련해 많은 국민이 항의하고 계신다”라며 “그 목소리도 소중하지만 국가 대표로 세계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활동도 보장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의 해결은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고 함께 힘을 모아서 진상을 규명하고 선관위를 대대적으로 개혁하기 위한 개혁 방안도 함께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전 의원은 “아시안게임이 100일도 남지 않은 시점”이라며 “국대 선수들이 유니폼도 입지 못하는 사태라서 굉장히 절박하고 빨리 행정 처리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돼야 한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시위 장기화로 대한체육회의 정상적인 업무 수행에도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 세계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U20) 출전 연습을 위해 훈련용품을 챙기러 온 핸드볼 여성 유소년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참가자들이 소지품 검사를 요구하는 일도 벌어졌다. 일부 참가자들은 “양말도 벗겨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말하는 등 무리한 행동을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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