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꽃중년 연쇄살인사건’
피의자 모습 공개돼
반전 외모에 모두 놀랐다
3명의 사망자와 20명이 넘는 피해자를 만들어낸 ‘꽃중년 연쇄살인사건’을 기억하는가.
최근 살인 사건 및 중범죄 피해 사례가 늘어나면서 지난 2009년 일본을 뒤집어놨던 꽃뱀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던 ‘꽃뱀 사건’의 범인은 누구일까.
2022년, MBC 에브리원 ‘리얼 커플 스토리 – 장미의 전쟁’에서는 일본에서 벌어진 ‘꽃중년 연쇄살인 사건’을 다뤘다.
2009년 일본에서 6개월 사이 3명의 남자가 연탄을 피워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3명의 남자와 유일하게 연결된 사람은 34살의 키지마 카나에로, 이들의 여자친구였다.
조사 결과 남성의 계좌에서 키지마 카나에의 계좌로 2억 원, 2,000만 원, 5,000만 원의 거액이 이체된 내역이 발견됐다.
하지만 키지마 카나에는 살인사건이 아닌 혼인 빙자 사기로 체포됐는데, 실제로 그는 남자 20명에게 거액의 돈을 편취한 혐의를 받았다.
적게는 500만 엔( 4,500만 원) 많게는 1억 엔(9억 원)까지 사취했다고 하니 죄질이 매우 무거움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일본 언론은 카나에를 집중 조명했다.
그러던 중 그녀의 사진이 공개됐고 화려한 외모의 여성이라고 생각했던 일본 국민들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공개된 키지마 카나에는 100kg이 넘는 체구에 수수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그녀는 블로그에는 직접 만든 요리와 도시락의 사진을 올리며 가정적인 면모를 어필했고 , 남성에게는 “맛있는 식사를 만들어주고 싶다” 등의 메시지를 보내며 유혹했다.
그리고 관계가 진전되자 “오일 마사지를 해주고 싶다”, “같이 욕조에 들어가고 싶다” 등 점차 수위가 높은 문구를 던졌다.
심지어 성관계를 맺은 후에는 “당신의 아이를 갖고 싶다”라는 말을 해 상대를 사로잡고자 했다.
결혼과 아이가 절실한 남자들의 심리를 이용하여 돈을 뜯어낸 것이다.
이에 대해 양재웅은 “아이 갖고 싶다는 게 필터링이었던 것 같다”라며, 키지마 카나에는 그런 말을 통해 상대와의 관계 진전 여부를 결정했을 거로 추측했다.
이어 “아이를 갖고 싶다고 하면 그때부터 결혼을 생각하면서 금전 관계에서도 프리 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결혼 사이트에서 만난 남성들을 대상으로 혼인을 빙자해 거액을 뜯어내고 3명을 살해한 키지마 카나에는 지난 2017년 사형을 선고받았다.
소식을 들은 키지마 카나에는 “각오하고 있었다, 놀라움은 없다”라고 담담히 밝혔다고.
이처럼 사형 집행으로 최후를 맞을 듯 보였던 키지마 카나에의 이후 행동은 더욱 큰 충격을 안겼다.
살인죄로 수감 중인 상황에서도 무려 세 명의 남자와 옥중 결혼을 했기 때문이다.
첫 번째 결혼 상대는 그녀를 후원하던 60대 남성으로, 남성이 입원을 하자 곧바로 이혼한다.
그리고 100일 뒤에 본래 알고 지내던 남자와 재혼, 그리고 마지막엔 그녀를 취재하는 주간지의 편집 데스크 직원과 결혼하기까지 이른다.
게다가 ‘키지마 카나에 구치소 일기’라는 블로그를 운영했고, 자전적 소설인 ‘예찬’까지 발행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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