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스트리트 분위기
이스라엘 비난한 하버드생 영향
“하버드 졸업생 채용 없어”
고소득 업계 미국 월스트리트(이하 월가)는 명문학교를 나온 엘리트 계층들이 포진한 걸로 유명하다. 그런데 현재 월가에서는 세계 최고 명문대학 ‘하버드’ 출신을 채용하지 말자는 블랙리스트 목록이 돌고 있다고 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헤지펀드계의 거물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회장은 이스라엘 비난 성명에 서명한 하버드대 학생 모임이 월스트리트의 ‘취업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SNS 계정에 “많은 최고경영자들이 혹시라도 이스라엘 비난 성명에 참여한 하버드 졸업생을 채용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학생 모임 명단을 구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는 얼마 전 하버드 학생 일부 모임들이 발표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에 관한 성명의 영향이었다.
하버드 학생 모임 34개는 이스라엘 정권이 이번 하마스의 공격 사태에 전적인 책임이 있다’는 취지의 성명에 서명했다. 이들은 “오늘의 사건은 진공 상태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지난 20년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팔레스타인들을 ‘야외 감옥’에 살게 만드는 등 폭력을 가했다면서 이스라엘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에 유대인인 빌 애크먼 회장이 즉각 반응한 것이다.
그러자 서명에 참여한 학생 모임 가운데 4개 모임이 지지 입장을 철외했다. 또 다른 학생 모임의 일부 간부들은 이스라엘 비난 성명에 거리를 두기 위해 자리에서 내려가겠다고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하버드대 학생들은 이스라엘 비난 성명을 낸 동료 학생들을 공개적으로 규탄하고 나섰다.
월가는 하버드생이 졸업 후 직장으로 선호하는 업계라서 취업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입장을 변경했다는 의도로 분석됐다.
실제로 최근 뉴욕대학교 로스쿨 학생회장 리나 워크먼은 “이스라엘은 이 엄청난 인명 손실에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가 취직이 결정됐던 로펌의 채용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