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넘나든 시나리오 작가
‘금홍아 금홍아’ 집필
발인 오는 25일…

90년대 영화감독으로 유명한 유지형이 세상을 떠났다. 최근 한국영상자료원에 따르면 유지형 감독은 지난 23일 별세했다. 평소 건강 이상설이나 투병 사실이 알려진 바 없었던 만큼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영화계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 소식을 들은 팬들은 “너무 갑작스럽다”, “눈물 난다”, “작품 잘 봤었는데 하늘에서도 행복하시길” 등 추모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고(故) 유지형의 빈소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동국대학교일산병원장례식장 9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5일 엄수된다.

고인은 1948년 10월생으로 생전 고(故) 이만희 감독의 조감독으로 현장 경험을 쌓았으며 1981년 김원두 감독의 영화 ‘연분홍치마’를 통해 시나리오 작가로 데뷔했다. 이후 ‘영자의 전성시대 속’, ‘산딸기’, ‘내일은 야구왕’, ‘비련’, ‘김마리라는 부인’, ‘작년에 왔던 각설이’, ‘여자는 추억 속에 집을 짓는다’, ‘도색부인’ 등 다양한 작품의 각본 작업에 참여했다.
특히 1980~1990년대에 걸쳐 약 70편의 영화 시나리오를 집필하며 활발한 창작 활동을 이어갔다. 안정효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 공동 각색에 참여했으며 시인 이상과 화가 구본웅, 기생 금홍의 관계를 다룬 ‘금홍아 금홍아’의 각본을 맡아 주목받기도 했다.
연출자로도 이름을 남겼다. 1987년 영화 ‘도화’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했으며 이후 ‘사라는 유죄’, ‘샤넬 No.5’ 등을 선보였다. 배우 강수연과 이대근이 출연한 데뷔작 ‘도화’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가는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제작됐지만 흥행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방송 분야에서도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여러 드라마를 집필한 가운데 MBC 베스트셀러 극장 ‘겨울행’은 뛰어난 영상미로 평가받았으며 국내 드라마 가운데 최초 해외 수출작이라는 기록과 함께 일본 NHK에서 방영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2019년에는 첫 희곡 작품인 ‘엑스트라’를 집필했으며 저서로는 ‘영화감독 이만희’, ’24년간의 대화 – 김기영 감독 인터뷰집’ 등이 있다. 같은 해 단편 영화 ‘100인 100초 밀짚모자’를 연출하며 창작 활동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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