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일본식 ‘스키마바이트’ 도입 검토
중장년·고령층 대상 공공플랫폼 구축 추진
민간앱 연계 등 세부 방안도 검토 중

서울시가 일본에서 확산한 중장년층 대상 초단기 일자리 매칭 앱 ‘스키마바이트’ 도입을 검토한다. ‘스키마바이트‘는 중장년층이 생활권 안에서 원하는 시간만큼 일할 수 있도록 돕는 초단기 일자리 형태다. 15일 뉴스1에 따르면 오 시장은 지난 9일 각 부서에 관련 요청사항을 전달했다. 다음 달 1일 출범하는 민선 9기 시정 구상 중 하나로 중장년 초단기 근로지원 공공플랫폼 마련을 검토하라는 내용이다.
서울시가 참고한 사례는 일본의 ‘스키마바이트’다. 이는 틈새를 뜻하는 일본어 ‘스키마’와 ‘아르바이트’를 결합해 만든 표현이다. 사업자가 스마트폰 앱에 일손이 필요한 시간대와 업무를 올리면 근로자가 원하는 일자리를 선택해 일하는 초단기 근로 형태로 일본 전역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력서와 면접을 거치지 않고 몇 시간 또는 하루 단위로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 음식점과 편의점, 물류창고, 마트 등 당일 인력이 필요한 업종을 중심으로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일본 스키마바이트 플랫폼 ‘타이미’에 등록한 60세 이상 근로자는 2025년 4월 기준 약 30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9배 증가했다. 이 중 65세 이상은 약 11만 명으로 2배 증가했고 실제 근무 사례 가운데 최고령 이용자는 90세였다.

고령층 사이에서 스키마바이트가 주목받는 이유로는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일할 수 있다는 점, 여유 시간 활용, 자유로운 근무 형태 등이 꼽혔다. 일정한 근무일과 장시간 노동이 부담스러운 이들에게 체력과 생활 여건에 따라 유연하게 일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소득 창출뿐 아니라 사회적 관계 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타이미가 실시한 조사에서 60세 이상 이용자의 61.3%는 근무 이후 “기분 전환이 됐다”라고 답했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데서 기쁨을 느꼈다는 응답은 30.1%, 자신감을 얻었다는 비율은 24.4%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일본의 운영 방식을 토대로 서울시50플러스재단과 함께 고령층 대상 초단기 일자리 매칭 공공앱의 필요성과 구현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별도 공공 앱을 개발할지 기존 민간앱과 연계할지 등도 함께 살펴볼 방침이다.

서울시는 관련 지침에 따라 평생교육국을 중심으로 추진 기간과 검토 방향을 우선 수립한다. 별도의 보고 기한이 정해지지 않은 시장 요청사항은 14일 이내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수립해 보고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달 중 공공앱의 필요성과 민간앱 연계 가능성 등에 대한 1차 검토 결과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 시장은 6·3 지방선거 기간에도 중장년과 고령층의 일자리 확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지난달 8일 발표한 어르신 공약에는 ‘내 지역 지킴이’, ‘케어 코디네이터’, ‘디지털 안내사’ 등 연간 15만 개의 ‘동네일자리’를 공급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이튿날 발표한 4050 맞춤형 종합 지원 공약에는 현재 5개 권역에서 운영 중인 중장년취업사관학교를 25개 자치구로 확대하고 직업훈련부터 기업 매칭까지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서울시는 민간플랫폼과의 기능 중복 여부, 고령층의 앱 접근성, 일자리의 안전성과 지속 가능성 등도 함께 점검한다. 단독 공공 앱을 구축하는 방안과 민간 앱의 일자리를 서울시 정책 대상자에게 연계하는 방안 등을 비교해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정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6·3 지방선거 재선거 여부를 둘러싸고 당내 압박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오 시장은 “정치공학적인 이해관계는 이해하지만 절차상 하자가 당락을 바꿀 만한 중대한 위법이 아니면 재선거는 치를 수 없도록 돼 있다“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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