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일베 회원들 만나
편견과 혐오가 신념처럼 굳어져
‘일베 문화’ 최근 심각한 문제로 다시 부상

’PD수첩’이 일베 회원들을 만난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PD수첩’에는 지난달 파장이 일었던 ‘스타벅스 탱크데이’ 사태가 전파를 탔다. 해당 사태는 5·18 기념일 당일에 진행된 행사 명칭에 당시 계엄군의 시민 진압을 연상시키는 ‘탱크’라는 단어가 조합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여기에 과거 정용진 그룹 회장의 SNS 행적이 더해지며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결국 재계 서열 10위의 회장이 카메라 앞에 서서 대국민 사과를 하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졌다.

이와 함께 최근 특정 인터넷 커뮤니티의 일탈로 치부되며 잊혀진 듯했던 ‘일베 문화’가 최근 심각한 문제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 과거 음지에 머물던 조롱과 혐오의 언어들이 이제는 다양한 SNS 플랫폼을 타고 오프라인과 청소년들의 교실까지 깊숙이 침투해 하나의 ‘놀이’처럼 소비되고 있기 때문이다. ‘PD수첩’은 유행이라는 외피를 쓰고 선 넘는 언어폭력으로 일상화된 ‘일베 문화’에 대해 심층 취재했다.
‘스타벅스 탱크데이 사태’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도 충격적인 행태가 목격됐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일인 지난달 23일 일부 청년들이 서거 장소인 부엉이 바위 위에서 부엉이 울음소리를 흉내 내고 동상 앞에서 일베 손 모양으로 인증샷을 남기며 추모 공간을 일탈의 장으로 만들었다.
예전의 일베가 온라인 공간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모니터 밖 현실 공간에서도 그 흔적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PD수첩’은 조롱과 혐오를 놀이처럼 소비하는 일베 문화가 얼마나 광범위하게 확산되어 있는지 들여다보았다.

철저한 익명성 뒤에 숨어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 ‘일베’ 이용자들을 분석하기 위해 ‘PD수첩’은 이들을 직접 만나보기로 했다. 학교에서 사용되는 일베 용어에도 ‘등급’이 있다고 말하는 10대 청소년부터 과거 일베 사이트를 활발히 이용했지만 지금은 그곳을 떠났다는 30대 전향자까지. 다양한 연령과 이력을 가진 20명이 모여 심층 그룹인터뷰를 진행했다.
처음에는 그저 ‘단순한 재미와 유머일 뿐’이라던 참가자들. 하지만 이어진 개인 인터뷰에서는 이주노동자나 특정 지역에 대한 배타적 편견과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근거 없는 음모론 등 문제적 인식이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가벼운 유희로 조롱을 무비판적으로 반복하다 보면 편견과 혐오가 신념처럼 굳어져 결국 개인의 사회적 인식을 형성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댓글1
이정현
대한민국을 좀먹는 벌레들을 일망타진하여 깨끗한 세상을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