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日 실사 영화 1위
재일동포 3세 이상일 감독 작품
22년 만의 기념비적 사건

재일 한국인 이상일 감독의 역작 ‘국보’가 역대 최초 기록을 달성했다. 영화 ‘국보’는 지난 24일까지 개봉 172일 동안 17,377,394,500엔(한화 약 1,634억 원)을 돌파, 1,231만 명 관객을 동원하며 신화를 흥행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이로써 영화 ‘국보’는 ‘춤추는 대수사선 2: 레인보우 브릿지를 봉쇄하라'(2003)의 흥행 수익 173.5억 엔을 뛰어넘으며 역대 일본 실사 영화 흥행 1위에 등극했다. ‘국보’의 흥행은 무려 22년 만의 기록을 갈아치우는 기념비적인 사건으로 일본 역대 흥행 11위에 등극한 것이다.
영화를 연출한 이상일 감독은 재일동포 3세로, 고등학교 때까지 조선학교에 다니다 대학을 졸업한 뒤 영화를 공부했다. 1999년 재일 한국인을 소재로 한 ‘아오 총’으로 데뷔한 뒤 ‘훌라 걸즈’(2006), ‘악인’(2010) 등 대중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작품들로 인정받았다. 이상일 감독은 한국 개봉을 앞두고 지난 13일 내한해 참석한 간담회에서 “혈통과 외부자의 대립이라는 영화적 구조는 한국에 뿌리를 두고 일본에서 나고 자란 내가 가지고 있는 태생적 요소와 겹치는 면이 있어서 이런 작품을 만들고 싶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가부키라는 낯선 소재와 긴 상영 시간 탓에 지난 19일 개봉 당시 500개도 안 되는 스크린에서 상영됐지만, 관객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개봉 이후 줄곧 전체 관객 수 4위를 유지하고 있고, 상영관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역대 일본 박스오피스는 1위부터 11위까지 ‘타이타닉'(1997)과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2001), ‘국보'(2025)를 제외하고 모두 애니메이션이 랭크되어 있다. 애니메이션 강국에서 실사 영화가 흥행 신기록을 세운 것은 그야말로 쾌거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실사 영화 통틀어 팬데믹 이후 최고 흥행 신기록까지 경신하며 일본 영화계는 영화 ‘국보’를 통해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다.

이처럼 실사 영화 및 러닝타임이 무려 174분의 제약을 뛰어넘은 영화 ‘국보’는 영화가 곧 예술이고, 역사임을 명백하게 증명해냈다. 더불어 영화 ‘국보’는 제98회 미국아카데미상 국제장편영화상 일본 대표로 결정되었으며 5월 칸 영화제, 6월 상하이 국제 영화제, 9월 제50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 Special Presentation 부문과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되었다. 최근 10월에는 태국 방콕국제영화제에서 폐막작으로 상영되며 본격 아카데미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한편, 영화 ‘국보’는 국보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 서로를 뛰어넘어야만 했던 두 남자의 일생일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흥행성과 호평을 모두 거머쥔 올가을 꼭 봐야 할 명작 영화 ‘국보’는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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