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TV 시리즈 ‘타잔’
할리우드 배우 론 엘리 사망
향년 86세
1960년대 미국 TV 시리즈 ‘타잔’에서 타잔 역을 맡았던 할리우드 배우 론 엘리가 8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론 엘리는 지난달 29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앨러모스에 있는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최근 론 엘리의 딸 커스틴 카살레 엘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세상은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위대한 인물 중 한 명을 잃었고, 저는 아버지를 잃었다”라며 론 엘리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이어 “아버지는 ‘영웅’으로 불렸고, 배우이자 작가, 코치, 멘토, 가정적인 남자, 리더였다”라고 전했다.
론 엘리는 1966년부터 1968년까지 NBC에서 방영한 ‘타잔’에 출연했다.
‘타잔’을 촬영하며 론 엘리는 뼈 여러 개가 부러졌고, 연기를 하다 동물에게 공격을 받은 바 있다.
1980년대 론 엘리는 크루즈선을 배경으로 한 코미디 영화 ‘더 러브 보트(The Love Boat)’와 린다 카터가 주연한 ‘원더 우먼(Wonder Woman)’ 등 다른 인기 TV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이후 론 엘리는 2001년 배우 활동을 은퇴했고, 작가로 활동하며 미스터리 소설 두 권을 출판했다.
2014년 엘리는 영화 ‘익스펙팅 아미쉬(Expecting Amish)’에서 아미쉬 노인 역을 맡아 잠시 브라운관에서 복귀하기도 했다.
한편 론 엘리는 지난 1938년 텍사스에서 태어났다.
1989년 론 엘리는 고등학교 시절 연인과 결혼했으나, 2년 후 이혼한 바 있다. 론 엘리는 ‘미스 아메리카’ 사회를 볼 때 만난 미스 플로리다 출신 발레리 런딘과 두 번째 결혼해 세 자녀를 뒀다.
론 엘리는 2019년 가족 비극으로 인해 언론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당시 62세였던 아내 발레리 런딘 엘리는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바라에 있는 자택에서 30세 아들 카메론 엘리의 칼에 찔려 사망했고, 카메론 엘리는 경찰의 총에 맞아 살해되는 비극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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