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한 아이
요구르트 마시고 사망…
조사 결과 독 들어있었다
베트남에서 2살 아이가 요구르트를 마시고 독극물에 중독되어 사망한 가운데, 범인이 아이의 할머니로 밝혀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9일(현지 시간) 외신 매체 Tiin에 따르면 어머니 보 기우기우는 점심을 준비하던 중, 두 살배기 아들 샤오 샤오이에게 책상 위에 있던 요구르트를 건네주었다.
요구르트를 마신 아이의 얼굴은 점점 창백해졌고, 입술과 혀는 하얗게 변했으며, 아이의 입가에는 흰 거품이 피어올랐다. 기우기우는 즉시 남편과 함께 아이를 병원으로 데려갔지만, 병원에 도착했을 때 아이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경찰은 처음에는 해당 사건을 단순한 식중독 사고로 생각했다. 그러나 아이가 마신 요구르트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는 모든 제품이 안전 기준을 준수하고 있어 단순 사고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다.
사건에 대한 결정적인 단서는 아이가 마신 요구르트 병에서 발견되었다. 요구르트 속에는 E605이 포함되어 있었다. E605는 한때 살충제로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금지된 치명적인 독극물이었다. 경찰은 요구르트 병에 있는 작은 구멍을 발견하고, 누군가 주사기로 독극물을 주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며칠 후, 경찰은 아이의 외할아버지 집에서 동일한 독성 물질을 포함한 살충제를 발견했다. 그리고 충격적이게도, 아이의 할머니인 리 루안잉이 범인으로 밝혀졌다.
그는 남편과 첫 번째 결혼에서 태어난 기우기우와 늘 갈등을 겪었으며, 기우기우가 아이의 외할아버지의 재산을 상속받을 것을 두려워했다. 또한, 아이에 대한 남편의 애정이 그녀의 질투심을 더욱 부추겼다.
리 루안잉은 그저 아이가 병에 걸리길 바라며 독극물을 주입했다고 주장했지만, 그 결과는 비극적인 죽음으로 이어졌다. 루안잉은 현재 체포되어 재판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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