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할머니’ 직접 찾아간 손흥민, 알고 보니… “눈물 나네요”

손흥민, 치매 앓는 할머니 팬 만나
협회 측에 만나고 싶다고 직접 요청
“열심히 뛰겠다. 응원해 달라” 전해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 팬의 만남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KFATV_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손흥민과 ‘흥민 바라기’ 루이소체 치매 할머니의 감동 상봉 현장! (ft.드디어 만났습니다ㅠㅠ)”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서 손흥민은 지난 10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6차전 중국전을 하루 앞두고 자신의 오랜 팬이자 루이소체 치매를 앓고 있는 정금남 할머니를 만났다.

앞서 정 할머니는 손흥민의 경기를 보는 것을 삶의 낙으로 삼는다는 소식에 손흥민이 직접 사인 유니폼과 에세이 등을 선물한 바 있다.

또한 지난 10일 손흥민이 협회 측에 직접 정 할머니를 만나고 싶다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흥민을 만난 정 할머니는 “혼자 와버리는 것이 어디 있냐”라며 끌어안았다.

이어 “왜 이렇게 말랐냐. 안 먹은 것처럼 너무 말랐다”며 걱정하자 손흥민은 “많이 먹는다”라고 정 할머니를 안심시켰다.

살갑게 대화를 이어가던 손흥민은 직접 준비해온 대표팀 유니폼에 사인해 정 할머니에게 선물하고 함께 기념 사진을 찍었다.

그러면서 “할머니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 응원해달라”고 다정한 부탁을 전했다.

이후 정 할머니는 손흥민에게 “가지 말고 조금만 있다가”라면서도 “쉬어야지”라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 할머니는 다음 날 손흥민이 선물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중국전을 관람했으며 “100살까지 축구를 볼 것“이라고 다짐했다.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어르신 대하는 태도만 봐도 얼마나 가정교육 잘 받았는지 알 수 있다. 대흥민이다. 너무 훈훈하다. 심성이 너무 다정하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