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영화 찍은 ‘파묘’, 진짜 심각한 논란… 사태 심상치 않다

흥행 돌풍 영화 ‘파묘’
동물 학대 논란 휩싸여
돼지 찌르고 칼로 위협해

영화 ‘파묘’가 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일 동물 보호 단체 카라는 동물 출연 미디어 모니터링 본부를 통해 영화 ‘파묘’와 관련된 의견을 한 달 동안 8건 받았다.

대부분의 내용은 영화 ‘파묘’ 속에 닭, 돼지, 은어, 개 등 동물들이 위험에 처한 상황이 나온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영화 ‘파묘’에는 축사에서 돼지들이 도망치는 장면, 살아서 펄떡거리는 은어를 마른 땅에 방치하는 장면, 닭은 칼로 위협하는 장면, 돼지 사체를 수십차례 칼로 찌르고 난자하는 장면 등이 나온다.

이에 한 동물 출연 미디어 모니터링 본부원은 “‘파묘’에 나온 동물들이 모형인지 실제 동물인지 궁금하다. 실제 동물이라면 너무 위험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에 놓였을 것이다. 동물 사용 최소화를 위해 감독과 제작사가 어떤 노력을 했는지 묻고 싶다”라고 전했다.

계속된 문의가 이어지자, 카라 측은 영화 ‘파묘’ 제작사 쇼박스 측에 메일, 팩스 등으로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는 촬영 중 다치거나 죽은 동물이 없었는지, 실제 동물이 출연했다면 섭외 및 반환 경로, 돼지 사체 5구가 실제 사체였는지 모형이었는지, 촬영 전후 및 진행 단계에서 동물의 스트레스 최소화 및 안전 보호를 위해 어떠한 노력이 이뤄졌는지, 촬영 현장에 수의사 또는 전문가가 배치됐는지, 동물의 안전을 위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됐는지 등의 질문이 담겼다.

7가지 질의가 담긴 공문을 계속해서 보냈지만, 2일 기준으로 쇼박스 측의 답변은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카라 측은 “‘파묘’ 제작진이 답변을 보내지 않은 것은 마치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은 것처럼 ‘파묘’가 동물 출연 미디어 모니터링 본부 활동에 말뚝을 박은 것이다. 카라는 관객들을 대신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영화 ‘파묘’는 2일 기준, 누적 관객 수가 1,100만 3000여 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