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양어선 항해사의 장단점
선원이 밝힌 실제 연봉 수준
원양어선 1인실 모습 공개
원양어선을 타고 고기잡이한다는 것은 육지를 떠나 장기간 바다 생활을 해야 하는 만큼, 원양어선 항해사는 높은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직업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원양어선 선원은 한번 바다를 타면 일정 기간 육지와 멀리 떨어져 지내면서 거친 바다 생활을 해내야 한다.
이는 육체적으로도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때때로 위험한 상황에 부닥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만큼 높은 보수를 받는다.
그렇다면 과연 실제로 원양어선을 타고 고기를 잡을 경우 어느 정도의 대우를 받고 어떠한 환경 속에서 근무하게 될까?
원양어선 항해사들이 직접 언급한 내용에 대해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대기업 원양어선 대우’라는 제목의 글이 퍼지기 시작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원양어선 항해사로 활동 중인 유튜버 RAMP의 영상 화면이 담겨 있었다.
해당 유튜버는 24살에 대학교를 졸업한 뒤 처음으로 원양어선을 탔다고 하는데, 항해사 일을 시작한 뒤 2년 만에 1억 695만 원을 벌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원양어선을 탄다고 모두가 억대 연봉을 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떤 물고기를 잡는지나 배의 급수는 어떻게 되는지, 환율이나 유가 또는 어획량은 어떠했는지에 따라 선원마다 벌게 되는 수입 수준은 천차만별로 차이가 난다.
그렇기 때문에 원양어선 항해사 RAMP 역시 “원양어선을 타게 되면 진짜로 얼마나 버냐?”라는 질문에 대답하기가 쉽지 않다고 답변했다.
이어 그는 당시 자신이 비슷한 시기에 배를 탔던 항해사들 10명 중에 6~7번째로 많이 버는 사람이었다며 수입이 가장 높은 친구는 본인보다 1.5배나 더 벌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원양어선 항해사도 자신의 급여내역을 직접 공개한 바 있는데, 동원산업에 소속되어 원양어선을 타고 고기잡이에 나선 김건희 씨는 스무 살 때 첫 연봉으로 받은 금액이 세금이나 휴가비 등을 모두 제외하고 세후 1억 원을 받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이라는 방송에 나온 원양어선 일등 항해사 또한 “연봉은 조금만 하다 보면 억대 연봉이 된다”라며 솔직한 금액을 털어놓았다.
또한 “게다가 밥 나오고 집 나오니 돈 쓸 일이 없어 저금도 자동으로 된다”라고 의외의 장점도 덧붙였다.
하지만 높은 연봉만큼 고충도 많다.
한 번 승선을 하면 1년에서 1년 6개월 정도가 지나야 다시 육지로 돌아올 수 있고, 실제로 코로나19가 극심했던 시기, 입국이 허용되지 않아 약 3년 만에 하선한 항해사도 있었다.
또한 배에서 지내는 동안 매일 새벽 3시경에 일어나야 하며, 큰 파도로 인한 멀미도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밥이 제공되긴 하지만, 그 외에 과자나 냉동식품을 먹으려면 육지에서 어선까지 배송에 소요되는 시간인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것도 단점이다.
그래서인지 유튜버 RAMP는 돈만 보고 원양어선을 탈 경우 백 명 중 백 명은 다 중도 포기하게 되어있다며 따끔한 조언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원양어선 타는 친구들끼리 모이면 항상 ‘인생에 돈이 전부는 아니구나’라는 얘기를 주고받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영상을 통해 원양어선을 탄 선원이 생활하는 1인실 숙소를 공개한 바 있다.
공개된 숙소 내부에는 개인 화장실과 세면장, 세탁기, 냉장고, TV, 침대, 책상 등이 모두 마련되어 있었으며, 넓은 오션뷰를 갖춘 것은 물론, 몇 해 전부터는 와이파이도 제공되어 인터넷 사용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원양어선 1인실 모습을 보고 “생각보다 진짜 넓네”, “저 정도면 선박 여행한다고 생각하고 나갈 수 있지 않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해당 영상을 본 또 다른 항해사들은 “모든 선원들의 방이 이렇게 좋지는 않다”라며 “노후 어선은 장기간 지내기 힘든 환경이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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