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피해자 입장문
“동의한 적 없다. 삭제 요청”
누리꾼 “국대 제외하라”
대표 축구선수 황의조의 ‘사생활 유출 영상’ 속 피해자 여성이 입장문을 발표했다.
21일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인 이은의 변호사는 “피해자가 과거 잠시 황의조 선수와 잠시 교제하긴 했지만 민감한 영상의 촬영에 동의한 바가 없고 삭제를 요청했다“는 내용이 담긴 입장문을 공개했다.
피해자 측의 입장문에 따르면 황의조 선수는 “자신은 불법행위를 한 바가 없으며 휴대폰을 도난당하였고 이후 사진 유포를 협박을 받았다”, “불법촬영을 한 적이 없었고 연인 사이에 합의되서 촬영된 영상이다”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한다.
피해자는 과거 황의조와 교제했을 당시에나 그 후로도 민감한 영상의 촬영에 동의한 바가 없었고, 계속하여 삭제해달라고 청해왔다고 한다.
그러나 황의조 선수가 불법촬영물들을 가지고 있어 혹여라도 이를 유출할까 걱정되었기에 화를 내거나 신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황의조 선수의 기분을 거스르지 않고 원만한 감정이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촬영물을 삭제해달라고 계속 부탁했다.
그러던 중 지난 6월 황의조 선수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한 누리꾼이 SNS에 ‘황의조가 다수 여성과 관계를 맺고 피해를 주고 있다’라는 취지의 주장과 함께 다수의 촬영물을 유포한 것이다.
이에 피해자는 유포자가 자신처럼 불법촬영 피해를 입었다면서 어떻게 남의 영상을 유포할 수 있는지 분노했다.
그달 말 황의조 선수는 피해자에게 연락해 유포자를 빨리 잡으려면 피해자가 유포자를 고소해야한다고 요청했다.
피해자는 당혹스러웠지만 유포자를 잡지 못하면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깊은 고심 끝에 유포자의 불법유포와 황의조 선수의 불법촬영에 대해 정식으로 고소했다.
이후 현재 유포자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으며, 황의조 선수는 유포자에 대하여 처벌불원의사를 제출했다. 이에 피해자는 더이상 황의조 선수의 범죄행위를 묵과할 수 없어 입장문을 밝히기로 결심했다.
피해자는 끝으로 “황의조 선수가 지금이라도 잘못을 뉘우치고 사실을 인정하기를 바라며 그것만이 피해자에 대한 뒤늦은 사과나마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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