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줄 알았던 아들
33년 만에 돌아와
“원장의 친인척들에게 넘겨져”
중국의 한 부부가 태어난 후 사망한 줄 알았던 아들이 33년 만에 돌아왔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중국 저장성 원저우시 융가현에 살고 있는 리씨 부부는 지난 1991년 둘째 아이를 낳았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사망했다는 의사의 말에 이들 부부는 아이의 마지막 모습을 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리씨 부부는 큰아들을 낳은 지 1년이 채 되지 않아 둘째 아이를 임신했고, 첫 아이를 제왕절개로 분만하며 실제로 상처가 벌어졌다고 한다.
당시 의사는 둘째를 빨리 낳지 않으면 사산할 것이라는 말에 부부는 아이를 위해 낳기로 결심하지만, 결국 사망했다.
이후 수십 년 동안 아이를 잃은 아픔을 겪은 부부는 지난 4월 가족을 찾는 자원봉사자들이 갑자기 집으로 찾아와 아들이 아직 살아 있을 수도 있다며, 친자확인 결과를 기다려보자고 전했다.
부부는 경찰로부터 전화를 받았고 ‘텐진 출신의 장씨’가 친자식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 가족은 33년 만에 재회했다.
아들 장씨는 2년 전 양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80대인 양어머니가 장씨에게 비밀을 말해줬다고 털어놨다.
당시 양어머니는 “어릴 적 수술실에서 의사에게 양육돼 원장의 친인척들에게 넘겨졌다는 얘기만 들었다. 수년이 지나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장씨는 작년 10월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친척을 찾아 길을 나섰는데, 삼촌이 우연히 혈액은행에 남겨진 혈액샘플을 채취한 뒤 친부모에게 연락해 7개월 만에 가족을 찾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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