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남극 셰프에 혹평
“많이 실망했다”
특수 상황 이유 알고 반성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남극 세종과학기지에서 맞이한 첫 식사에 혹평을 쏟아내 이목이 쏠렸다.
지난 24일 공개된 STUDIO X+U·MBC ‘기후 환경 프로젝트-남극의 셰프’에서는 세종기지에 도착한 백종원, 임수향, 수호(EXO), 채종협이 월동대원들과 첫 만찬을 함께하는 장면이 방송됐다.
세종기지 입성 후 대원들과 인사를 나눈 네 사람은 첫 번째 식사로 미역국과 제육쌈밥을 받았다.
평소 요리 맛에 민감한 백종원은 배식부터 김치·반찬 상태를 꼼꼼히 확인했고, 옆에서 지켜보던 조리 담당 안치영 대원은 잔뜩 긴장한 모습이었다.
백종원은 먼저 미역국을 맛본 뒤 “괜찮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제육볶음을 먹자마자 표정이 굳어지고 한동안 말없이 씹기만 했다. 이를 지켜보던 제작진과 출연진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백종원은 인터뷰에서 “요리하신 분께 너무 죄송하지만, 많이 실망했다. 돼지고기 냄새가 너무 많이 났다. 오래된 고기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였다”고 전했다.
이어 옆에 있던 수호에게도 “돼지고기 냄새 나지? 고기가 냉동실에 오래 있어서 그래”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조리 능력 문제가 아닌 극지방 특수 상황 때문이었다.
세종기지는 한국에서 1년에 한 번 정기 보급을 받기 때문에 보급 시기가 다가올수록 식재료 상태가 급격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문제의 돼지고기는 한국에서 가져온 지 무려 1년 6개월이 지난 상태였다.
이를 확인한 백종원은 “고기가 오래되면 냄새가 날 수밖에 없다”며 최악의 재료로 맛을 낸 안치영 대원을 보고는 “후광이 비쳤다”고 말했다.
이후 명예대원 4인은 첫 ‘남극 외식’을 책임지기 위해 닭 정육을 활용한 치킨난반, 소시지 푸실리 볶음, 유채나물 무침을 준비했다.
하지만 닭고기 역시 1년 넘게 냉동돼 있었던 탓에 해동부터 난관이었다. 채종협은 한 시간 넘게 손으로 닭 정육을 떼어내며 고군분투했고, 수호는 흐물해진 단무지를 잘게 다져 타르타르 소스의 아삭함을 살리는 등 가능한 한 맛을 되살리기 위해 고심했다.
그럼에도 월동대원들은 “맛있다”를 연발하며 큰 호평을 보냈다.
늘 혼자 밥을 먹어야 했던 안치영 대원도 함께 식탁에 앉아 첫 단체 식사 시간을 갖는 등 의미 있는 순간이 이어졌다.

한편, ‘남극의 셰프’ 방영 이후 백종원의 방송 복귀 행보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4일 기준 백종원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지난 5월 업로드됐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삭제된 상태다.
해당 영상은 원산지 표기 오류, 위생 관리 부실 등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공개된 사과 영상으로, 그는 여기서 “현재 촬영 중인 프로그램을 제외한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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