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성 착취 연루 의혹 정면 돌파
“앱스타인 문건 공개 찬성할 것”
지지층 균열 방지 위해 전략 변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엡스타인 연루 의혹에 정면 돌파 전략을 선택했다.
17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태스크포스’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성년자 성착취범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문건을 전면 공개하도록 하는 법안이 의회에서 통과될 경우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련 법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전적으로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자신과 엡스타인의 관계를 부인하며 “엡스타인과 우리는 아무 관련이 없다”, “그의 친구들은 전부 민주당 사람들이었다”, “그건 정말로 민주당의 문제”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엡스타인 문건 공개 요구를 “민주당의 사기극”이라고 비판하며 부정적 입장을 보여 왔으나, 전날 공화당 의원들에게 공개 법안에 찬성표를 던지라고 촉구하며 사실상 입장을 뒤집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안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 의혹을 정면 돌파하고 지지층 내 균열을 방지하려는 전략을 택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는 미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의 범죄 정황을 알고 있었다는 내용을 일부 공개하자 트럼프 지지층 진영 내부에서도 의구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엡스타인이 트럼프의 과거 친분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려 했으며, 지난 2015년에는 NYT 기자에게 “우리 집 부엌에서 비키니를 입은 소녀들과 함께 있는 트럼프의 사진을 볼 생각이 있나”라는 이메일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실제 사진 존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 같은 기록이 FBI와 법무부가 보관 중이라는 음모론적 시각도 트럼프 지지층의 불신을 키우고 있다.

한편, 제프리 앱스타인은 지난 1994년부터 2004년까지 본인이 소유한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섬으로 미성년자들을 데려와서 성노예로 착취했다.
이후 2천 페이지 분량에 달하는 일명 ‘앱스타인 문서’의 존재가 대중에 공개되었고 관련자 명단에 전진 미국 대통령들, 미국 자본가, 유명 연예인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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