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 인근 재개발 갈등 지속
서울시, “세계유산영향평가 받지 않겠다”
국가유산청 심의 절차 무산 계획

종묘 인근 세운 지구의 재개발을 놓고 서울시와 정부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는 유네스코가 요청한 종묘 일대 세계유산영향평가(HIA)를 받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12일 전해진 SBS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종묘 일대 세계유산영향평가를 받지 않겠다는 취지의 내용을 국가유산청에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유네스코는 지난 4월, 종묘 주변 재개발을 추진하는 서울시에 대해 부정적 영향 우려를 표하며 세계유산평가를 요청했다.
세계유산영향평가는 세계유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건축물이나 시설물 등의 설치 사업 등에 대해 조사, 예측, 평가한 후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해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공식 절차다.

서울시는 재개발 계획이 무산될 것을 우려해 해당 절차를 거부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서울시는 종묘 인근 세운 지구의 재개발을 진행하기 위해 ‘문화재 보존지역 밖 건설공사에 대한 재검토 조항’을 없앴고, 건축 가능 높이 제한을 기존 71.9m에서 141.9m로 완화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제한을 약 두 배 가량 뛰어넘는 초고층 건물을 세우고자 구상 중인 것.
한 서울시 관계자는 “세계유산영향평가를 받으면 시간이 2년 이상 소요된다”라며 “문화유산 심의를 받는다는 건 종묘 인근 재개발 계획 무산이나 다름없다”라고 이번 결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시는 세계유산영향평가를 받지 않는 대신, 보존상태보고서를 오는 12월 제출하겠다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존상태보고서의 경우 국가유산청의 별도 심의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어 절차가 단순해진다.
문화재 당국은 이번 서울시의 통보에 대해 유네스코 등과 논의를 거쳐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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