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미, 안타까운 고백
월세살이 중 “우울 찾아왔다”…
“괜찮은 치유법 될 수 있겠다” 밝혀

S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윤영미가 경제적 고충을 토로했다.
지난 28일 윤영미는 자신의 SNS에 노을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아파트 월세가 50만 원 올랐다. 8년째 야금야금 오르더니 올해는 대폭인상”이라고 말문을 뗐다.
이어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우울과 화가 연달아 찾아왔다. 전셋돈도 없어 월세를 살았지만 이렇게 길어질 줄은 몰랐다”며 16년째 월세살이 중임을 밝혔다.

윤영미는 “먼저 우울이 찾아왔고 비교가 나를 괴롭혔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나처럼 월세 사는 사람 없는데 다들 CEO 남편, 의사 남편 두고 돈 걱정 없이 사는데… 나는 40년 넘게 직장생활에, 프리랜서로 일했고 멀쩡한 남자와 결혼했것만 이다지도 늘 삶이 고단할까”라며 한탄했다.
그는 평생 목회자 일만 했다는 남편을 언급하며 “세상 행복천지인데 나만 불행한 것 같다”고 비관했다.

그런데 이후 그는 한 지인이 한 말을 떠올리며 “누군가에겐 나도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 있구나. 타인의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것도 때론 괜찮은 치유법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덧붙여 “내 나이가 많다고 느껴질 때 타임머신을 타고 90세의 내가 지금의 나를 본다고 가정하면 예순의 내가 얼마나 아름다울까” “돈 나올 구멍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 나를 볼 때는 그래도 가끔 방송도 하고 공구도 하며 먹고사는 내가 얼마나 부러울까” 등 자신의 생각을 담담하게 털어놨다.
윤영미는 “내겐 지금 먹을 수 있는 여름과일, 고기도 조금 쟁여놓았고 다음 주 스케줄도 있고 여행계획도 있다. 영미상회에서 판매할 제품들도 줄을 서있고… 엄마에게 안부전화도 충실히 하는 아들과 그러고 보니 일일이 참견 안 하고 나 하고 싶은 대로 놔두는 남편도 있네”라며 생각의 방향을 바꿨다고 고백했다.
또 “그깟 월세 50만 원 내가 좀 더 벌어보지 뭐. 그래봤자 1년에 600만 원. 2년이면 1,200만 원. 까짓 거 뭐 그리 지끈지끈 스트레스받고 그러냐. 통도 좁게”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에 팬들은 “구구절절 어찌 이리 내 얘기” “항상 긍정에너지 주는 아나운서” 등 공감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윤영미는 1985년 춘천 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 SBS를 거쳐 지난 2010년 퇴사했다.
이후 그는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