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신축아파트 사전점검
화장실 오물 등 상태 엉망
금호건설의 리첸시아 파밀리에
세종시 한 입주 예정 아파트의 사전점검에서 다양하고 충격적인 하자가 나타났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역대 최악’ 수준이라며 혀를 찼다는데.
지난 8일 세종시는 이달 말 입주 예정인 산울동 A 아파트 사전점검 과정에서 시공 불량 등 여러 가지 민원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앞서 진행된 사전점검에 참석한 입주 예정자들은 하자 상태를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했다.
사진을 보면 벽지나 타일이 깨끗하게 마감되지 않거나 마루가 깨져 있었다. 벽에는 욕설로 추정되는 글자 모양으로 긁힌 자국이 남아있었고, 공사 자재도 이곳저곳 널브러져 있다. 천장에도 전선이 주렁주렁 노출됐다.
화장실 변기에는 인분이 가득 차 있거나, 하수구에 볼일을 본 뒤 파란색 박스로 가려 놓은 상태로 발견되기도 했다.
콘센트나 스위치가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았고 바닥 내장재도 되어있지 않았다. 한창 공사 중인 현장과 다름없었다.
해당 아파트는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로 알려졌다. 세종시 산울동 행정중심복합도시 일대에 위치한 대단지 아파트로, 1350세대, 오피스텔 217세대 등 총 1567세대로 이뤄졌다. 오는 31일부터 입주가 예정됐다.
금호건설·신동아건설이 시공했고, 금호건설·신동아건설·HMG파트너스가 시행했다.
건설사 측은 “하자가 모든 세대에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입주 전까지 미흡한 부분이 없도록 완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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