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 직원 간담회
“이름까지도 바꿀 수 있어” 각오 밝혀
창사 이래 최대 사법 리스크 앓는 중
최근 카카오가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에 놓였다. 사법 리스크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가운데 창업주 김범수가 각오를 밝혔다.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지난 11일 성남시 카카오 본사에서 직원 간담회 ‘브라이언톡’을 열었다. 그가 직원과 직접 대화에 나선 건 2년 10개월 만이다. 브라이언은 김범수의 영어 이름이다.
김 센터장은 이 자리에서 “경영쇄신위원장으로서 의지를 갖고 새로운 카카오로의 변화를 주도하고자 한다”며 “새로운 배의 용골을 다시 세운다는 생각으로 모든 것을 재검토하고 새롭게 설계해 나가겠다. 카카오라는 회사 이름까지도 바꿀 수 있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회사 성장 과정에서 문어발 확장, 골목 상권 침해 논란을 일으키더니 올 들어 잇단 검찰의 수사까지 겹쳤다.
현재 지난 봄 진행된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경쟁 과정에서 주식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창사 이래 최대 사법 리스크에 휘말렸다. 외부 독립기구인 준법과 신뢰 위원회의 김정호 경영지원총괄은 SNS에 여러 차례 내부 비리 의혹을 폭로하기도 했다.
김 센터장은 “이제 근본적 변화를 시도해야 할 시기에 이르렀다”며 “새로운 배를 건조하는 마음가짐으로 과거 10년의 관성을 버리고 원점부터 새로 설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창업주의 각오에 카카오 주가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12일 기준 카카오의 주가는 전날 대비 0.58%포인트 하락한 5만 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때 ‘제2의 국민주’로 불리던 카카오는 최근 2년 반 동안 ‘반토막’ 수준에 가까울 정도로 떨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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