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지원도 못했던 전국 수석
29번째 만점자 이혜원
수시 제도의 폐해
수능 만점인데 서울대 지원도 못했던 전국 수석이 있다.
바로 29번째 만점자 이혜원 씨다. 이혜원 씨는 지난 2015학년도 수능 만점의 주인공으로 안양백영고에 재학 중이었다.
이혜원 씨는 국어B(139점), 수학A(131점), 영어(132점), 한국사(67점), 법과정치(67점)를 선택해 표준점수 536점을 받으며 전국 수석이 됐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수능 성적을 낸 이혜원 씨는 서울대 지원도 못했다고 한다. 이유는 이미 수시 전형에 지원한 상태였던 것.
당시 백영고 관계자는 이혜원 씨가 수시 전형으로 연세대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와 성균관대 글로벌 리더학부에 지원했지만 성균관대만 합격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혜원 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수능 공부를 또 하고 싶지 않았다면서 굳이 더 시간을 들여 공부할 의미가 크게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라며 “빨리 수능이 아닌 새로운 공부를 하고 싶다”라고 밝히며 성균관대학교에 입학했다.
그렇게 성균관대 글로벌 리더학부에 진학한 이혜원 씨는 3학년 재학 중인 2018년 행정고시 5급 공채에 합격하며 수능 수석과 행정고시 합격이라는 영예를 두 번이나 안게 된 바 있다.
이후 이혜원 씨는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불수능’에 대해 “결과가 기대에 미치든 못 미치든 지난 시간 동안 정말 열심히 노력하셨으니까 그동안 고생한 본인을 위해 많이 놀고, 많이 자고, 맛있는 것도 많이 드시면서 푹 쉬셨으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이혜원 씨는 수능 만점과 행정고시 합격의 성과에 대해 “계획을 규칙적으로 짜는 것 중요하며 공부한 흔적을 남겨둬 원동력으로 삼았다”라고 전했다.
당시 이혜원 씨가 다녔던 성균관대 글로벌리더학부에선 매년 여러 명의 고위 공직자를 배출해왔다.
글로벌리더학부생 중 행정고시, 국립외교원, 입법고시 합격자는 2017년 5명, 2019년 8명으로 점점 상승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