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 고급화 전략
샤넬 부티크 3년 연속 개점
해외의 가치 평가 높여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신라호텔 고급화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일화로 이 사장은 2010년 인천국제공항 신라면세점에 루이비통을 유치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
당시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 회장은 인파가 몰리는 공항 면세점에는 루이비통 매장을 내지 않는다는 원칙을 내세우고 있었는데, 이 사장은 이런 아르노 회장을 직접 설득해 전 세계 공항 면세점 최초로 루이비통을 유치했다.
이처럼 이부진 사장은 명품 전략 기조를 아직까지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 제주신라호텔은 3년 연속 샤넬 부티크를 유치한단 소식을 알렸다.
제주신라호텔은 11월부터 내년 6월까지 샤넬 팝업 부티크를 운영한다. 그간 제주신라호텔에서 개최한 팝업 부티크 운영 기간 중 가장 길다. 제주신라호텔의 샤넬 팝업 부티크는 명품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제주도에 샤넬가방 사러 간다”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브랜드 가치 유지를 위해 국가별 매장 총량제를 운영 중인 샤넬이 같은 장소에 3년 연속 팝업스토어를 냈다는 건 제주신라호텔의 브랜드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도 에르메스는 1991년 서울신라호텔에 입점하며 국내에 진출했다. 영국의 초고가 다이아몬드 브랜드 그라프 역시 2013년 서울신라호텔에 1호점을 내며 한국에 상륙했다.
이렇듯 명품 관련 전략은 신라호텔의 가치를 높여줬다.
실제 ‘호텔판 미쉐린 가이드’로 불리는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는 ‘2023 스타 어워즈’에서 국내 3대 호텔(신라·롯데·조선) 가운데 서울신라호텔만을 5성급 호텔로 분류했다.
한편 이부진 사장은 루이비통모에헤네시 가문과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지난 3월 방한한 아르노 LVMH 회장이 비공식 일정으로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을 방문했을 때 홍라희 전 관장과 함께 그를 맞이했다. 이후 7월에는 프랑스 패션 브랜드 ‘데스트리(DESTREE)’창업자이자 아르노 회장의 셋째 며느리인 제럴드 구이엇과 만나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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