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가 최원호 씨
삼성전자 주식 덕에 가난 탈출
최신 투자 근황은?
몇 년 전만 해도 광풍을 일으켰던 주식 투자는 최근 인기가 시들해졌다. 물가 상승 등 경제적인 불안에 안정적인 자산에 다시 관심을 돌린 것 같지만, 일부는 여전히 주식에서 손을 못 놓고 있다. 이에 과거 삼성전자 주식에 올인한 택시운전사의 이야기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9년 경제 관련 프로그램에 출연한 최원호 씨의 이야기다. 최 씨는 20여 년 전부터 삼성전자 주식을 사모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지독한 가난에서 벗어났다. 수십 년 전 보증금 50만 원에 6만 원짜리 월세방에 살았던 최 씨는 현재 전원주택에서 여유로운 노후를 즐기는 수십억 자산의 부자가 됐다.
최 씨는 반지하 월세방에 살며 하루 15시간 이상 밥도 제대로 못 먹고 택시를 운전해 가족을 부양하던 시절, 유일한 희망은 주식이라고 생각했다. 이후 삼성전자의 주식을 계속 사 모았다. 처음 삼성전자의 주식을 살 당시 주가가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2,000원 정도였지만 현재는 6만 원이 넘는 수준이니 엄청난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 씨가 말하는 주식의 최대 장점은 큰돈이 없어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부동산 투자의 경우 처음 투자를 시작할 때부터 큰돈이 필요하지만, 주식은 5만 원, 10만 원이 있어도 가능하다. 최 씨 역시 가난한 삶에서도 매월 돈이 있을 때마다 주식을 샀다. 모인 주식은 100주, 200주가 됐고 어느 정도 주식이 모이고 가격이 오르면 이것을 팔아서 부동산에 투자했다.
이렇게 부자가 된 최 씨는 부자가 되는 빠른 방법이란 없다고 말한다. 그는 “돈은 한 번에 불어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어떤 사람이든 부자가 되기 위해선 근검절약하고 이를 오랫동안 가져갈 줄 알아야 한다. 이는 주식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주식 투자하다가 실패하는 것에 대해선 “주식을 잘못해서 그렇다. 돈 내고 돈 먹기 식으로 주식을 한다면 망할 수밖에 없다”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지난해 인기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최 씨는 근황을 알렸다.
그는 당시 “지금은 삼성전자 투자를 안 한다. 2020년 6월 전량 5만 3,000 얼마에 매도했다. 더 올라갈 걸 예상했지만 돈이 필요했기 때문에”라며 “그 다음부터는 투자를 안 하고 미국 기술주에 투자한다”고 고백했다.
유재석은 “2년 전에 모든 국내 주식을 다 매도하신 거지 않나? 삼성전자로만 얼마 정도의 수익을 거두었나”라고 물었다. 최원호는 “1억 투자했다고 하면 한 50배 정도 예상하면 된다”라고 해 유재석과 조세호의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들었다.
한편 20일 기준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날 대비 6만 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제는 최원호 씨 같은 기적을 꿈꾸는 이들만 남아 ‘떡상’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