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30 직원 이탈
시중은행 대비 낮은 보수
다른 국책은행도 인력 유출
한국은행은 취업준비생 사이에서 꾸준히 ‘신의 직장’이라 불렸다. 고용안정성과 높은 연봉이 보장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한국은행에서 인력이 빠르게 유출되고 있다고 한다.
최근 한국은행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도퇴직자 37명 중 30대 이하가 27명으로 72.97%를 차지했다. 젊은 2030세대 직원이 이탈 중인 것이다.
지난 202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2030 청년 퇴직자 수를 세어보면 52명으로 전체 중도퇴직자(정규직 기준, 80명)의 65%에 달한다.
한국은행은 채용에도 난관을 겪고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5년간 경력직 채용 예정 인원 96명 중 47명을 뽑지 못했다. 매년 평균 8명의 미달 인원이 발생했다.
‘신의 직장’이라 불린 한국은행이 왜 이렇게 됐을까? 업계는 시중은행과 비교했을 때 낮은 보수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지난해 한국은행 직원의 평균 임금은 1억 330만 원으로 나타났다. 다소 높은 편이지만, KB국민(1억 2.292만 원), 신한(1억 1.297만 원), 하나(1억 1.935만 원), 우리(1억 1.057만 원), NH농협(1억 1.878만 원) 등 시중은행에 비하면 최대 1960만 원 차이다.
한편 2030세대 직원의 이탈은 다른 국책은행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수출입은행도 지난해 퇴직자 15명 중 60%가 2030세대이며 올해 상반기 퇴직자 4명 중 3명도 30대 이하 청년이라 전해졌다.
KDB산업은행은 부산 이전을 추진하면서 젊은 층 직원들을 중심으로 인력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한다. 이전으로 인한 이탈은 앞으로도 이어진단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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