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심당 본점
볼라드 설치·차량 통제
시민 안전 위한 조처
대전광역시의 ‘명물’ 성심당 본점은 매일 빵 사러 온 손님들도 북적인다. 대기 인파에 일대 도로까지 혼잡을 빚자 지역 경찰은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고 하는데.
최근 대전중부경찰서는 대전 궁구 은행동 성심당 본점 앞 30m 구간에 볼라드를 설치했다.
볼라드는 자동차 진입을 막는 장애물로, ‘길말뚝’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 구간은 성심당을 찾은 손님들과 골목을 지나는 시민 그리고 차량까지 뒤엉켜 원활한 통행이 어려웠던 곳이다. 종종 교통사고 등 보행자 안전까지 위협받곤 했다.
대전경찰 측의 조치로 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됐다만, 일부 주변 상인들은 볼멘 소리를 했다. 이들은 “성심당 측에서 현장 통솔에 나서야 한다”며 “볼라드 설치로 차량이 통행하지 못하게 한 건 주변 상권을 고려하지 못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 가운데 일부도 “개인 빵집을 위해 차량 통행을 금지하다니”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대다수는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 좋아요”. “나도 성심당 다녀와 봤는데 잘된 일인 것 같다. 기다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더라”라며 경찰을 칭찬했다.
성심당 측은 “다른 업장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통행이 적은 골목으로 동선을 만들어 안내하고 있지만 주말에는 역부족인 상황이었는데 차 없는 거리로 고객들의 안전을 확보하게 돼 다행”이라고 밝혔다.
한편 성심당은 1956년부터 3대째 이어져 내려온 대전의 제빵 명가다. 성심당을 운영하는 ‘로쏘’의 지난해 매출은 628억 원, 영업이익은 105억 원이다. 본점의 월 매출은 보통 15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총 4개의 매장은 대전에만 있다. 대전 중구 은행동에 위치한 본점, 대전 롯데백화점 내 대전점, 대전역점, 대전컨벤션센터(DCC)점 등으로 모두 직영점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