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사건 조사 결과
‘폭언’ 학부모 혐의 없음
“교사가 먼저 전화 걸어”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극단적 선택 사건이 발생한 지 한달이 지났다. 그동안 경찰이 해당 교사에 폭언을 했다는 학부모를 조사했는데, 믿기지 않은 결과를 내놔 대중을 충격에 빠트렸다.
14일 서울경찰청은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에 대해 “현재까지 학부모 4명 정도를 조사했지만 입건된 사람은 없고, 구체적으로 폭언 여부에 관해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종합적으로 봤을 때 범죄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이 조사한 학부모 4명에는 이른바 ‘연필 사건’으로 교사와 직접 통화한 학부모들이 포함됐다.
해당 교사가 담임을 맡은 학급 학생이 지난달 12일 연필로 다른 학생의 이마를 긋는 일이 있었고, 이와 관련해 그가 학부모로부터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초기에 학부모는 교사에 ‘선생 자격이 없다’는 폭언을 했다고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학부모들이 교사 개인 번호로 전화를 건 기록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교사가 먼저 전화를 건 적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뒷배가 있나 보네“, “못 찾은 거야? 아님 안 찾은 거야?”, “이렇게 덮고 가는 건가”, “도대체 누굴까? 누구길래 한달 만에 나온 결과가 ‘혐의 없음’일까?”, “역시나 경찰 그럴 줄 알았다”, “경찰 위에 서초강남이네” 등 질타하는 목소리를 냈다.
다만 경찰은 교사의 유족이 수사 단서를 제공하면 곧바로 수사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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