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감자빵’ 부부 이혼 소송
판매금지가처분 신청까지
소송의 결정적 계기는?
강원도 명물로 자리매김한 ‘감자빵’은 국내 판매 3년 만에 연매출 200억 원을 넘었다. 소상공인 신화를 이뤄낸 주인공은 부부였는데, 이 부부가 이혼소송에 이어 법정 다툼까지 벌인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미소 농업회사법인 밭 대표와 최동녘 영농조합법인 씨앤엘 대표는 현재 법정 공방 중이다. 아내 이 대표는 남편의 법인에 감자빵 판매금지가처분을 신청하고 이혼 소송도 제기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지난 7월말 성격차이, 대화단절 등을 이유로 이혼 소송을 넣었다. 재산 분할에 대해 부지와 건물, 밭 주식회사의 자본금 등을 이 대표의 부친이 모두 부담했기에 10억 원 정도만 지급할 의향이 있다는 내용을 소장에 포함했다.
이에 최 대표는 감자빵의 아이디어가 자신도 포함됐고 기업 가치에 비해 분할 수준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 부부가 이혼한 결정적 계기는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이 탄생시킨 감자빵에 있었다. 소송 이전에는 최동녘 대표의 법인이 감자빵을 만들어 밭 주식회사에 납품을 하는 형식으로 사업이 운영됐다.
그러나 이혼 과정에서 최 대표는 생산단가를 150% 높여 달라고 요구, 받아들이지 않자 계약해지 통보를 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입장이다. 또 특허권을 침해해 제품을 무단으로 판매할 수 있기에 법원에 감자빵 판매금지가처분을 진행했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그동안 수익을 포기할 정도로 손해를 보는 상황이었기에 생산 단가 상승을 요구했고, 거부하자 빵 공급을 끊을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이미소 대표는 “지난 6월부터 자체 생산에 들어가 공급에 차질이 없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 대다수가 “여자 쪽이 건물과 자본금 했으면 10억 받고 떨어지는 게 현명할 텐데”, “남자 웃긴다? 여자 능력 없었으면 성공 못 했을 것 같은데”, “아내 없었으면 사업 시작도 못 했을 사람으로 보이는데”, “브랜딩 아이디어가 좋아서 성공한 건데 남편이 착각 심하네요” 등 이 대표를 응원했다.
일부는 “맛없던데 싸움 스케일이 크네”, “실제로 가서 먹어봤는데 별맛도 아니면서 가격은 너무 비쌌어요”, “그냥 부부가 돈독이 올랐다”, “돈 앞에는 살아온 부부의 연은 없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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