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가 보낸 감사의 쪽지
악플에도 담담한 허지웅
윤석열 판결 비판

방송인 겸 작가 허지웅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판한 뒤 악플 피해를 받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9일 허지웅은 본인의 SNS에 장문의 메시지를 캡처한 사진을 공유했다. 해당 메시지를 남긴 독자는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내일이 오면 끝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선생님의 책을 읽으며 하루씩 미루며 버텼다”며 “선생님은 누군가의 삶을 구한 사람”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허지웅은 독자에게 “오늘은 어떤 식으로 죽으라는 메시지가 도착해 있을까 보러 왔다가 선생님의 쪽지를 읽었다”고 답했다. 이어 “죽음을 각오했다가 다시 삶의 기쁨을 발견한 사람들을 알고 있다”며“소음 속에서도 늘 지혜를 먼저 만나는 일상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하며 독자를 응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자신이 받고 있는 악성 메시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허지웅은 “일명 ‘윤어게인’ 지지자들이 자꾸 암 재발하라고 메시지를 보낸다”면서 “암 환자는 그런 생각을 너무 자주 머릿속에서 되새겨본 터라 새롭게 상처받지는 않는다”라고 담담하게 밝혔다.
앞서 허지웅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1심 판결을 두고 비판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는 지난달 19일 윤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며 헌정 질서를 훼손한 중대한 범죄라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는 ‘범죄 전력이 없는 고령자’라는 점을 양형 사유로 언급했다.

이에 대해 허지웅은 SNS에 글을 올려 해당 판단을 강하게 비판하며 분노했다. 그는 “이 나라에서 ‘나잇값’이라는 말의 엄중함이 어디로 갔느냐”라고 반문하며 “범죄 이력이 없는 고령자가 칼로 찌르면 상처가 가벼워지는 것이냐, 처벌의 사회적 비용이 줄어드는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또한 생계형 범죄와의 형평성을 거론하며 “빵을 훔쳤을 때 적용되는 법정의 선의가 내란 우두머리에게 적용됐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고령자라면 오히려 더 높은 판단력과 윤리 기준을 기대하지만 그 기대를 정면으로 배반했다”라고 비판하며 판결문에서 양형 사유를 설명하는 표현 역시 “‘다만’이 아니라 ‘심지어’로 시작했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허지웅은 대학 시절 인터넷 매체 ‘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인턴 기자로 활동하며 언론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영화 전문 주간지 ‘필름2.0’을 비롯해 ‘프리미어’, 남성 잡지 ‘GQ’ 등에서 기자로 일하며 문화·영화 분야를 중심으로 활동했다.
이후 2008년 시네마디지털서울영화제와 2009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심사위원을 맡으며 영화계 활동을 이어갔다. 2015년부터는 특정 매체에 소속되지 않은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으며 방송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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