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배당금 1,500억 이상
지난해 현대·기아차 역대 최대 실적
삼성, SK, LG, 현대차, 롯데 등 국내 5대그룹 중 현대차의 기세가 좋다. 현대차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정의선 회장의 배당금도 규모가 어마어마해졌다.
지난 25일 현대차는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간 매출이 162조 6,636억 원, 영업이익은 15조 1,26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해 기말 배당금을 주당 8,400원으로 결정했다. 2·3분기 배당금인 1,500원을 더하면 연간 배당은 주당 1만 1,400원으로 전년 대비 63% 올랐다.
기아도 같은 날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간 매출이 99조 8,084억 원, 영업이익 11조 6,079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기말 배당금은 5,600원으로 전년 대비 2,100원 오른 금액을 책정했다.
배당금이 늘어나면서 정의선 회장의 수령액도 늘어나게 됐다.
정 회장은 현대차 보통주 559만8478주를 소유해 지분율이 2.65%다. 현대차로 받을 수 있는 배당금은 638억 2,264만 원이다.
정 회장은 기아 지분 1.76%인 보통주 706만1331주를 갖고 있다. 배당금을 계산하면 395억 4,345만 원으로 정 회장이 두 회사로 받는 배당금은 1,033억 6,609만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모비스와 정의선 회장이 지분 20%를 가진 현대글로비스의 배당금을 합하면 주요 그룹사로부터 받는 배당금은 1,520억 원이 된다.
이 밖에도 정 회장은 현대위아, 이노션 등 다른 계열사들의 지분도 다수 갖고 있는 만큼, 전체 배당금 규모는 이보다 더 커질 전망이다.
한편 재계에선 정의선 회장이 받은 배당금은 향후 정몽구 명예회장으로부터 지분을 승계할 경우 상속세 재원으로 활용되리라 전망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구조 형태로 지배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그룹의 지배력 강화를 위해서는 정몽구 명예회장의 현대차 지분(5.33%), 현대모비스 지분(7.19%)을 물려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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