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 운영 일부 지하철역
화장지 보급 중단 안내문 게시
불편vs효율 누리꾼 갑론을박
공용화장실 역할을 하던 지하철역 화장실엔 보통 칸마다 화장지가 비치되어 있다. 그런데 최근 이 화장지들이 하나둘씩 사라져 이용객들은 난감하다고 하는데.
최근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영하는 수도권 일부 전철역 화장실에서 ‘화장지 보급 중단’ 안내문이 목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안내문엔 “화장실 화장기의 물량 보급 문제로 각 칸에 화장지가 없으니, 들어가시기 전 미리 챙겨주시기 바란다”고 적혀 있었고 공용 휴지가 칸 외부, 대체로 세면대 근처에 놓인 상황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저러면 오히려 버려지는 휴지가 더 많아지지 않나”, “공용 휴지로 쓰게 되면 불필요하게도 많이 사용되더라”, “칸에 휴지 없으면 당황스러운 상황 발생할 수밖에 없다”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휴지 사용률이 증가하니까 줄이기 시작한 것 아니냐”, “눈치 보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변기칸에만 없을 뿐 사용하는 데는 문제없지 않냐” 등 찬성하는 입장인 누리꾼도 있었다.
일부는 “어떻게 휴지 살 돈도 없냐?“, “온갖 예산 삭감 다 하더니 휴지 쓰는 것도 아끼네”, “코레일 시설 좋은 것 우리나라의 자랑인데 점점 무너지는구나” 등 한국철도공사를 나무라는 반응도 있었다.
이에 공사 측은 일부 전철역 화장실에서 휴지를 공용으로 놔둔 것은 맞지만, 정부 예산 삭감 때문은 아니라고 밝혔다. 일부 역사에서 지난해 연말 역별 예산과 이용객 수 등을 종합했을 때, 휴지를 공용공간으로 빼놓는 것이 좋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편 한국철도공사는 2022년 기준 코레일의 누적 부채는 약 18조 원이고 부채 비율은 280%를 넘어선다.
유사 조직·업무 통폐합과 수익 관리 시스템 도입으로 영업흑자를 기록한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8년간 영업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코레일 내부 자료에 따르면 코레일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3년간 1조 2,089억 원의 추가 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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