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현대건설 상대 소송 취하
GTX-C 노선 변경 합의
앞서 정의선 회장 자택 앞 항의
작년 말 ‘재건축 대장주’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재건축 조합(이하 조합)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자택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현대’건설이 추진하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 노선이 은마아파트 지하를 관통한다는 이유였다.
이에 조합은 국토교통부와 현대건설에 각각 소송을 제기한 바 있는데, 25일 동연 소송 취하 소식을 알렸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조합은 전날 제1회 대의원회를 열고 안건으로 상정된 국토부 GTX 정보공개 청구 관련 소송 취하의 건과 대건설 명예훼손 고소사건 취하의 건을 통과시켰다.
앞서 조합 설립 전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GTX-C 노선 관통을 두고 반대집회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현대건설 측이 허위사실을 유포한다며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노선검토 사항을 들여다보겠다며 국토부를 상대로도 정보공개 청구소송을 걸었다.
이들이 소송을 취하한 것은 최근 세 집단이 GTX-C노선의 곡선반경을 줄여서 은마아파트를 관통하는 부분을 최대한 줄이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조합 관계자는 “여전히 아파트를 관통하는 것은 맞지만 관통 부분이 크게 줄어 조합원들도 반기는 분위기”라면서 “현대건설의 결단으로 곡선 반경을 줄일 수 있었다. 조합은 앞으로 국책사업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했다.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GTX-C 노선 갈등이 봉합 수순에 이름에 따라 추후 재건축 과정도 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달 강남구는 은마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에 대해 조합설립을 인가했다. 조합이 조합설립인가 신청서를 낸지 약 한달 만이며, 은마아파트가 재건축을 준비하기 시작한 1999년 이래 24년 만이다.
이 아파트는 2021년 11월 전용 76㎡가 26억 3,500만 원(11층)에 팔렸는데 지난해 11월엔 17억7,000만 원(1층)까지 떨어졌고, 지난달 26일에는 24억 4,000만 원(7층)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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