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대변인실 유튜브
신입 사무관 하루 일과 공개
회의부터 브리핑 준비까지
정부 각 부처마다 ‘입’을 담당하는 대변인실이 존재한다. 경중이 있진 않지만 특히 외교부 대변인실은 국가 간 관계가 걸린 만큼 엘리트들이 근무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외교부는 얼마 전 2년 차 외교관을 통해 대변인실이 하는 일들을 공개했다.
최근 외교부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어서와, 외교부 대변인실은 처음이지? – 남정근 사무관 편’이라는 영상을 공유했다. 공보팀 소속 남정근 사무관의 하루 일과를 동행한 내용이다.
남 사무관의 오전 일정은 우선 업무 메일을 확인한다. 오후에 있을 대변인 정례 브리핑 준비, 한국과 캐나다의 고위급 경제안보대화 취재지원을 나가는 일정 등을 꾸린다. 공보팀장 주재 회의를 마치고 국장에게 업무 보고를 한다. 이날 언론사에서 외교부 주요 인사의 의전과 경호 관련 협조 요청을 해왔는데, 부대변인에게 결재를 받는 것이다.
오후엔 대변인 브리핑을 점검했다. 대변인이 발표하는 사항이 곧 우리 정부의 공식입장이 되기 때문에 남 사무관은 신경을 곤두세웠다. 그는 “고시 공부할 때 외교부 정책이나 행사가 글로만 봤을 때는 생생하게 와닿지 않았는데 여기 와서 직접 외교 정책들을 발표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하다 보니까 정말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다음 기자실을 방문해 외교부 출입기자단과 소통했고, 이어 캐나다와의 경제안보대화 취재지원을 나갔다. 남 사무관은 기자 인솔과 현장 실시간 모니터링 등을 맡았다.
남 사무관의 일정은 쉴 틈이 없었다. 고위급 회담이 끝나자 심의관 보고에 나섰다. 대변인실에서는 매일 오후 6시경에 장차관 주요 일정에 대해 기자단에게 공지하고 있는데, 이를 심의관에게 보고하는 것이 그의 업무였다.
남 사무관은 이를 끝으로 하루 일정을 마쳤다.
회의, 보고, 브리핑까지 소화하는 사무관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항상 외교부는 무슨 일을 할까 궁금했는데 해결됐습니다”, “잘생긴 얼굴에 능력까지 좋네”, “이렇게 성실한 사람이 외교관으로 일하는 거구나” 등 그를 높이 샀다.
한편 외교부에 입부해 외교관이 되려면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을 거처야 한다. 2013년부터 외무고시를 대체하는 후신 시험이다. 3차에 걸친 시험을 모두 치른 합격자들은 외교관 후보자로서 1년간 국립외교원의 연수과정을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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