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전 대표
사회환원·인공지능 진출
카카오서 연봉 97억 수령
지금으로부터 약 1년 전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서비스가 한동안 마비되는 사고가 일어났었다. 이 일로 대표직에서 상근 고문으로 물러난 남궁훈 전 대표가 ‘정말로’ 카카오를 떠난다는 소식을 알렸다.
남궁 전 대표는 최근 “지난 8년간 함께해 온 카카오와 10월 말 이별하고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한다”고 밝혔다. 현재 그는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상근 고문으로 있으며, 지난달부터 모교인 서강대에서 초빙교수로 활동 중이다.
그러면서 남궁 전 대표는 “서강대에서 이번 가을 학기부터 ‘사회인 준비 특강’이라는 교양 과목을 맡아 초빙교수로 일하게 됐다”면서 “학생들에게 제가 일하면서 얻은 지식을 전달하며 직무 고민부터 사회인으로서 갖춰야 할 자세 등을 교육하며 선생님이라는 꿈에 다가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장학재단을 설립하여(혹은 장학기금 기부) 사회환원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또 향후 인공지능(AI) 사업에 진출할 생각이 있다고도 언급했다.
남궁 전 대표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AI 영역에 대한민국의 경쟁력이 크게 있다고 믿는다”며 “개별적으로 성장해왔던 음악, 영상, 게임 산업의 경쟁력이 이 시대에 AI를 만나 크게 폭발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궁훈 전 대표는 카카오 창업주인 김범수 의장과 막역한 사이다. 1997년 삼성SDS에서 첫 인연을 맺고 1999년 한게임 창업까지 함께 했다. 이후 한게임은 네이버와 합병해 NHN이 됐고, 남궁 전 대표는 김 의장이 맡았던 NHN USA 대표직을 이어받아 글로벌 사업 경험을 쌓았다.
과거 대학생 시절 택시 운전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도 있던 그가 국내 IT기업 수장까지 오른 신화는 한때 청년들의 귀감이 되기도 했다.
남궁 전 대표는 올해 상반기에만 카카오에서 96억 8,3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94억 3,200만 원을 수령했다. 급여는 2억 5,000만 원을 받았다. 올해 상반기 IT업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한 ‘연봉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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