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차액가맹금
치킨 연간 3,000만 원
가맹점주의 부담만 증가
유명 프랜차이즈 본사는 돈을 어떻게 벌까? 최근 치킨·피자·제과제빵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맹점으로부터 받는 평균 마진이 공개됐는데, 그 액수를 들은 누리꾼들은 본사를 ‘양아치’라 불렀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외식업종 가맹점당 평균 차액가맹금은 2,047만 원이었다.
여기서 차액가맹금이란 가맹점이 가맹본사로부터 반드시 구매해야 하는 ‘필수품목’의 유통 마진이다. 쉽게 말해 가맹점 한 곳이 늘 때마다 가맹본부가 가져가는 평균 순 이득이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치킨 가맹점의 차액가맹금이 3,11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제과제빵 2,977만 원, 피자 2,957만 원순이었다.
차액가맹금이 매출액보다 빠른 속도로 늘면서 매출액에서 차액가맹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상승하고 있다. 그만큼 가맹점주의 부담이 커지고, 본사가 가져가는 돈도 커진다는 뜻이다.
특히 치킨의 경우 ‘한 집 건너 하나’ 있을 정도로 시장 포화 상태에 있다. 누리꾼들은 “치킨회사들 맨날 힘들다고 앓는 소리 하더니 점주들 착취하고 있었네”, “같은 브랜드 치킨집이 동에 두세 개씩 있던데 도대체 얼마나 가져가는 거냐”, “가맹 본사 착취가 너무 심각하네”, “매장 사장님들만 힘드시겠다. 죽 쒀서 개 주는 꼴”, “양아치가 아니라 날강도 수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문제를 지적한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은 “필수품목의 과도한 지정, 단가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에게 부담이 전가되는 상황”이라며 “가맹 필수품목과 공급가격 산정방식을 계약서에 기재토록 하는 가맹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촌치킨, bhc, BBQ 등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3사 가운데 교촌치킨은 지난 4월 임차료와 원부자재값 상승을 이유로 최대 3,000원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당시 인상 폭이 높아 소비자들 사이에서 부정적인 여론이 일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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