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타 아줌마’ 감은숙 씨
주식 전문가 반열 등극
투자 관련 강의도 진행
올해 상반기 증권 시장이 회복흐름을 보이면서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기세다. 이 가운데 무려 16년 전, 주식 단타로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전업주부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07년 SBS 스페셜은 주식에 몰두한 36살 가정주부 감은숙 씨를 소개했다. 그는 오전 8시부터 가족의 아침을 준비한 뒤 정작 본인은 아침 식사도 하지 않고 바로 방에 틀어박혀 주식창을 들여다보았다.
감 씨는 모니터에 그날의 관심종목을 적어 놓고 장이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차트를 지켜봤다. 그는 오후 2시 30분에서야 첫 식사를 라면으로 해결했다. 그렇게 장이 끝날 때까지 식사도 거르고 주식만 지켜본 감 씨의 수익은 9만 5천 원가량이었다.
일당에 해당하는 돈을 클릭 몇 번으로 번 셈이었다.
방송으로부터 7년 뒤인 2014년, 감은숙 씨의 근황이 밝혀졌다. 감 씨는 한 증권방송에서 전문가로 출연하고 있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집에서 주식 차트를 보던 주부가 어느새 전문가로 변모한 것이었다.
감 씨는 시청자들이 생소한 종목을 상담해도 능숙하게 대응하며 전문가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그렇다면 전문가가 된 감은숙 씨의 수익률은 어땠을까? 2018년 한 프로그램은 감은숙 씨와 증권사 팀장이 수익률을 겨루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감 씨는 당시 엑스원 전문가로 활동 중이었는데, 그는 대결 25일차에 20.97%의 누적 수익률을 보여 1위를 거머쥐었다. 이때 2위의 수익률은 7.74%에 불과했다. 심지어 3, 4위는 수익이 아닌 손해를 보고 있었다.
주식시장이 단군이래 최대 호황을 누렸던 2021년엔 감은숙 씨는 위베스트 대표가 되었고 한국경제TV 와우넷에 스카우트되며 주식투자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현재까지도 한 달 평균 수강료 80만 원의 강의를 판매하고 있다. 유료 방송뿐만 아니라 유튜브를 통해서 무료 주식 교육 방송도 진행하고 있다.
감은숙 씨는 미래 계획에 대해 “한국 탑이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상계동 아파트 안 가정주부에서 이제는 어엿한 대표가 된 감 씨. 앞으로도 그가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얻을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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