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만석닭강정
위생불량 적발 이후 개선
‘공장’ 같은 철저한 관리
아바이순대, 물회와 함께 속초의 명물로 자리 잡은 음식이 있다. 바로 닭강정이다. 속초를 여행해본 사람이라면 속초관광수산시장(속초 중앙시장)에 들러 닭강정을 사 먹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특히 ‘만석닭강정’엔 언제나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2018년 만석닭강정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점검에서 위생불량으로 인한 과태료 처분을 반게 된다, 경우 조리장의 바닥과 선반에 음식 찌꺼기가 있고, 주방 후드에는 기름때와 먼지가 껴 있는 등 비위생적이었다. 게다가 위생교육 참석 명단에 출근하지 않은 직원의 이름을 적는 등 종업원 위생교육도 준수하지 않아 그동안 만석닭강정을 사랑한 소비자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이로 인해 만석닭강정은 매출은 40% 이상 떨어지는 등 큰 위기를 겪었다.
그러나 3개월 뒤, 만석닭강정에 다시 손님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고 소셜미디어에도 인증 글이 올라왔다.
매장도 확 달라졌다. 흡사 반도체 공장 같았다. 직원들 모두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얀 위생복을 갖춰 입고 있었다. 먼지 한 톨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위생 불량으로 적발됐던 만석닭강정 중앙시장점 142호 매장을 폐쇄하며 바로 옆인 143호에 새롭게 매장을 열었다. 계속 청결을 유지할 수 있도록 조리실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도록 설계했다. 밖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는 CCTV까지 설치해 기다리는 동안 매장의 모든 곳을 다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당시 만석닭강정 관계자는 “위생관리에 대한 해결책을 고민하면서 ‘무균실’처럼 관리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라며 “만석닭강정의 모든 점포를 이렇게 바꿨다”라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선 보여주기식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지만 5년이 지난 현재까지 ‘무균실’ 같은 만석닭강정이 유지되고 있다.
이 밖에도 만석닭강정은 코로나19 사태라는 위기를 극복하기도 했다.
그동안 만석닭강정은 동일한 맛의 유지를 위해 가맹점 및 체인점 개설 의향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방문객 수가 줄어들자 온라인을 통한 택배 판매와 전국 백화점 등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유통의 다각화를 이뤘다.
만석닭강정은 속초에서 운영하는 소규모 양조장인 ‘크래프트 루트’에서 생산하는 수제 맥주의 유통을 도와주며 여전히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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