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단식 19일차
건강 악화로 병원 이송
중단 의사 밝히지 않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31일 국정 쇄신과 전면 개각 등을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했다.
국회 당 대표실에서 단식을 이어가던 이 대표는 16일 차인 지난 15일 의료진으로부터 입원을 권고 받았다. 하지만 이 대표는 계속 단식을 이어갔다.
그러다가 결국 이 대표는 18일 민주당이 부른 앰뷸런스에 실려 인근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 단식에 들어간 지 19일째에 일어난 상황이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혈당이 급속히 떨어지며 거의 의식을 잃은 상황이었다고 한다. 병원에 도착한 이 대표는 생리식염수 투여 등 응급조치를 받았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단식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전날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이 경제 외교를 위한 순방을 앞둔 마당에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막장 투쟁만 이어가고 있다”며 이 대표의 단식에 대해 누가 (단식 중단을 하지 못하게) 막았느냐. 아니면 누가 (단식을) 하라고 했느냐”라고 질타했다.
이에 과거 정부들의 단식 대응이 조명됐다. 전두환 정부 시절인 1983년, 김영삼 전 대통령은 민주화 5개항을 명분으로 단식에 돌입했는데, 그는 단식 8일 차에 정권에 의해 병원으로 강제 이송됐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식에 돌입했을 때 각각 3일, 5일만에 청와대에서 걱정과 우려를 전달했다.
누리꾼들은 “나도 이재명 싫은데 대통령실에서 저런 소리가 나온 건 좀 부끄럽다”, “이 대표 죽지만 말아라”, “윤 대통령 끝까지 제1야당 대표를 피하네”, “이재명 다 나으면 구속부터 하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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