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속 특전사
혹독한 훈련부터 부당 처우까지
실제로 받는 연봉은?
몇 년 전 ‘태양의 후예’가 우리나라 드라마계를 강타했다.
당시 주연이었던 송중기는 유시진 대위 역으로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고, 극 중 소속 부대인 특전사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특전사는 특수전사령부의 줄임말로 6.25 전쟁 당시 활약했던 유격부대 용사들의 전통을 이어받아 창설된 우리나라 특수전 정예부대이다.
현재 특전사에는 ‘국가대테러 활동지침을’을 근거로 1982년에 창설된 ‘707대 테러 특수임무대대’와 6개의 공수 특전 여단이 존재한다.
특전사는 다양한 루트로 적 후방을 침투하여 정찰, 감시, 주요 군사시설 파괴, 후방교란, 납치, 인질 구출 등의 임무를 맡는다. 또한 해외에 파병되어 다양한 국제 평화 유지 활동을 하기도 한다.
특전사 중 최정예 요원으로 구성된 707 특수임무대는 대테러 작전과 요인 경호 등의 특수임무를 수행한다.
특전사 지원을 통해 합격하게 되면 직업군인 신분으로 높은 복지 혜택을 지원받게 된다.
특전사가 될 경우 국비 지원으로 학위 취득이 가능하며, 숙소 제공, 군 복지시설 이용 등 각종 복지 수혜를 보장받는다. 또한 20년 이상 복무 후 전역 시 연금 수혜가 가능하며, 33년 이상 복무 시 국가유공자로 등록되어 수훈하게 된다.
하지만 국방 통계 연보에 따르면 특전사 대위의 평균 연봉은 4,570만 원으로 일반 부대 대위의 연봉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연봉 말고도 성과상여금 등을 통해 추가 수당을 받을 수 있고, 세계 평화 유지군으로 해외파병을 가는 경우, 하사 기준 월 225여만 원의 파병 수당이 지급된다.
더불어 특전사는 위험근무수당의 일종인 대테러 수당을 받는 경우도 있다.
특전사, 혹은 폭발물 처리반에 근무하는 군무원들은 통상적인 부대 훈련이 아닌 특수임무 수행을 위해 야외활동을 하는 경우 하사 이상은 1일 8,000원, 그 밑으로는 1일 3,000원의 가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그럼에도 낮은 연봉 처우로 인해 특전부사관 지원 경쟁률뿐만 아니라 특전사 부대 내의 진급률도 군 전체 평균보다 크게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전사 지원율이 낮아지는 가장 큰 이유는 혹독한 훈련에 비해 처우가 부진하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특전사의 야외 전술훈련 기간은 1년 중 126일에 달한다.
그래서 이러한 혹독한 훈련 때문에 연평균 120여 명의 인원이 신체 손상으로 절반 이상이 야전으로 근무지가 전환되거나 아예 전역하는 추세이다.
이처럼 위험도나 훈련 강도에 비해 수당은 낮고 장교 진출률도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특전사는 점점 기피 부대가 되어가고 있다.
앞으로는 이러한 위험한 훈련을 진행하는 만큼 위험 정도에 걸맞은 새로운 보상 제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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