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경 백화점부문 총괄사장
베이커리 사업 재진출 준비
오빠 정용진과 경쟁 예상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의 동생 정유경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이 오빠에게 도전장을 냈다.
최근 블로터에 따르면 정 총괄사장은 베이커리 사업에 재진출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고 한다. 지난 2012년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로 신세계SVN(옛 조선호텔베이커리)에서 완전히 손을 뗀 지 11년 만이다.
현재 정 부회장이 신세계푸드 내 6개 베이커리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정 부회장은 더 메나쥬리를 시작으로 밀크앤허니, 르쎄떼, 블랑제리, E-베이커리, 트레이더스 베이커리 등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정 총괄사장은 최대 지분(60.02%)을 보유한 신세계의 자회사 신세계센트럴시티를 통해 베이커리 카페를 지향한 독자 브랜드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한다. 명칭은 ‘트웰브(TWELVE)’라고 지었다.
이로써 남매는 베이커리 사업을 두고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은 “이왕 경쟁하는 거 맛있는 빵 만들어 주이소”, “그런데 신세계백화점 라인이라서 빵들 하나같이 비쌀 것 같다”, “사업은 동생이 더 잘하니 대박 날듯”, “대기업들 빵집 진입 제한해야 하는 거 아닌가? 소상공인 다 죽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힌편 정 총괄사장의 베이커리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 논란을 빼고 얘기할 수 없다.
11년 전 공정위는 신세계가 신세계SVN의 빵집 브랜드에 입점 판매수수료를 낮게 책정하는 방식으로 특혜를 줬다며 과징금을 부과했다. 당시 신세계SVN은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등에서 베이커리 매장 ‘데이앤데이’와 ‘달로와요’ 등을 운영하고 있었다.
공정위에 따르면 신세계는 특수관계인인 정유경 총괄사장을 총수일가의 딸이라는 이유로 부당지원했으며 신세계SVN는 부당지원이 이뤄지는 동안 12억 원의 배당금 받아갔다. 논란이 일자 신세계는 모든 관련 사업을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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