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커피 브랜드 경쟁 심화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매출 계산
월세, 인건비 제하면 372만 원
‘카페 전쟁’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풍경이다. 한 블록만 지나도 카페가 있고, 깊은 시골이라도 꼭 마을에 카페가 있다.
이렇게 카페 간 경쟁이 심해진 데에는 한국인의 엄청난 커피 소비량도 있겠지만 저가 커피 브랜드의 탄생도 큰 몫을 차지했다.
실제 지난해 기준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빽다방의 매장 수는 각각 2,204개, 1,900개, 1,240개로 세 브랜드만 합치더라도 5,300곳이 넘는 셈이다.
그렇다면 이미 포화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저가 커피 매장이 계속 생겨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같은 물음에 답을 알아보기 위해 저가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을 6년째 운영 중인 자영업자가 한달 순수입을 계산하고 나섰다.
지난 7월 유튜브 채널 ‘자영업 다이어리(9년차 ing)’에는 ‘저가 커피 하루 80만 원 팔면 한 달에 얼마나 벌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유튜버는 저가 커피를 대표하는 메가커피와 컴포즈커피가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본부에 제출한 1년 매출을 기준으로 계산을 시작했다.
2021년 기준 메가커피의 매장의 1년 매출액은 약 3억 2,800만 원이었으며, 컴포즈커피의 연매출액은 약 2억 5,000만 원이었다.
평균을 내보면 하루 매출 약 80만 원을 기록해야 달성할 수 있는 매출이었다.
이에 해당 유튜버는 한 달 매출을 2,430만 원으로 잡고 역산하는 방법으로 순수입을 구해나갔다.
먼저 재료비가 약 35% 들어가는데 재료를 잘 관리하지 못하면 40%까지 빠진다고 설명했다. 이를 반영해 계산한 매출은 월 1,507만 원이었다.
이어 그는 2022년 서울시에서 공개한 평균 임대료가 348만 원이라 설명했는데, 이는 위치에 따라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해당 영상에서는 임대료를 250만 원으로 계산했다고 밝혔다.
인건비는 1인당 소화 가능한 주문을 고려했을 때 일 매출 80만 원이면 최소 2명은 고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14시간 영업 기준, 최저 시급으로 계산하면 1인당 한 달 인건비는 약 490만 원에 달했다.
다만 아르바이트생이 아닌 점주가 직접 일을 하면 인건비는 줄어들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여기에 전기세, 수도세, 월회비, 보험, CCTV, 카드 결제 수수료 등을 전부 고려하면 월 매출 2,430만 원을 내는 매장의 사장은 372만 원을 가져가게 된다는 것.
영상을 마치며 해당 유튜버는 두 브랜드가 저가 커피 브랜드 가운데 매출이 높은 편에 속한다는 점과, 아르바이트생을 더 고용하면 인건비가 더 들어간다는 점, 매장 위치에 따라 임대료가 더 들어갈 수 있다는 점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전달했다.
해당 영상에 누리꾼들은 “진짜 공감한다”, “손님 많으면 많이 버는 줄 알던데 현실이 이렇다”, “주변에 경쟁 업체 들어오면 매출 저기서 반토막 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초기 투자 비용으로 인테리어비가 포함되는데 수천만 원에서 비싸게는 억대 금액이 투입돼 이것까지 고려한다면 남는 비용이 거의 없는 셈”이라는 설명을 전하기도 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