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백종원의 요리비책’
백종원이 취중 진담으로 전한 말
술 마시니까 떠오른 미안한 사람
백종원이 술을 마시던 중 솔직한 심정을 전해 누리꾼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백종원의 요리비책’에는 ‘님아 그 시장을 가오’ 경상남도 창원 편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백종원은 마산에 위치한 한 전통시장 식당에 방문해 30년 전통의 수욕, 소 곱창전골을 먹으며 소주를 마시는 시간을 가졌다.
행복한 시간을 갖던 백종원은 “내가 술을 마셨으니 고백할 것이 있다”라며 마음에 묻어둔 이야기를 꺼냈다.
백종원은 “진짜 불과 30~40년 전만 해도 식당에 대한 인식이 별로 안 좋았다. (사람들이) ‘왜? 왜 식당을 해?’ 이런 게 있었다”라며 과거를 떠올렸다.
말을 머뭇거리던 백종원은 “(내가 장사한다고 했을 때)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게 싫어하셨다. 어머니가 나 때문에 할머니한테 많이 혼났다”라며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이어 “어머니가 시집살이 아닌 시집살이를 당하셨다. 난 우리 어머니한테 제일 고맙고 미안하다. 왜냐하면 나 때문에 시어머니한테 많이 혼났다”라고 털어놨다.
유튜브 영상이 올라온 이후에도 백종원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또 한 번 마음을 전했다.
백종원은 “왜 여러분도 술 마시면 그럴 때 있잖아요… 괜히 고마운 사람, 미안한 사람 생각도 나고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이야기도 한번 하고 싶을 때! 저한테는 오늘이 딱 그런 날인 거 같네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거 진짜 어디에서도 말 안 한 거예요~유튜브 아니면 언제 이런 이야기 하겠어요? 그쵸? 그냥 소주 한 잔 기울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해보려구요~”라고 덧붙였다.
오랜 시간 요식업에 몸담으며 현재의 성공까지 이뤄낸 백종원의 고충이 여실히 드러나는 모습이다.
백종원은 최근에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무나 요식업에 뛰어들어선 안 된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끊임없이 고민하는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백종원은 “돈벌이 수단으로 시작한 분들은 웬만해선 이겨내지만, 재미로 시작한 분들은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생각에 그만두게 된다”라며 요식업의 현주소를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 이유는 소비자로부터 받는 모멸감 때문이다. 소비자의 생각도 달라져야 한다. 처지를 바꿔 생각해야 한다. 요식업자 스스로 자신이 돈을 주고도 살 수 있을 만큼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련 업종을 하는 이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백종원은 “일본과 홍콩의 경우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가 많은 반면 한국은 그렇지 않다. 스토리가 부족하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를 만들고 싶다면 스토리 개발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살기 위해선 지역이 살아야 한다. 그러려면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 개별에 나서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백종원은 지난 1993년부터 요식업 브랜드를 시작해 숙박업, 교육업, 방송까지 섭렵하며 ‘백종원’이라는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
백종원은 지난 2013년 15살 나이 차를 극복하고 배우 소유진과 결혼해 슬하에 삼 남매를 두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