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차량’ 출입금지 내린 골프장
“역사 왜곡한 일본에 대한 개인 의지”
골프장 내 카트는 일본산?
전북에 있는 A골프장은 과거 홈페이지에 ‘일본산(産) 차량 출입 금지 공지 안내’라는 글을 게시해 한 차례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골프장이 아직도 일본산 차량의 주차장 이용을 제한한다고 해 또 다시 주목받았다.
이 골프장은 앞서 일본산 차량으로 출입한 경우 골프백을 싣고 내리는 서비스와 주차장을 이용할 수 없도록 한 방침을 시행했다. 출입 금지 대상 차량도 구체적으로 명시됐다. △도요타 △렉서스 △인피니티 △스바루 △이스즈 등이다.
그러면서 업체 측은 “일제의 핍박 속에서 나라를 지켜내고 후손들에게 자유를 물려주신 조상들의 공로를 잊지 말자는 취지”라며 “역사를 왜곡하고 우리 국민들에게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은 일본에 대한 개인 기업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누리꾼들은 크게 찬반 양쪽으로 나뉜 의견을 내놓고 있다.
게시물에는 “업체의 소신을 응원한다”, “이 정도 애국심은 한국인이라면 모두 가지고 있다”, “대승적 차원으로 (일본을) 용서해도 잘못은 잊지 말아야 한다” 등 업체를 응원하는 의견이 달렸다.
반면 “골프채, 골프공, 골프 카트 상당수가 일제다”, “그저 홍보의 일환일 것” 등 곱지 않은 시선도 많다. 실제로 일부 누리꾼들이 일제 카트를 사용한다고 지적하자 골프장 측은 “일본산 카트가 일부 있다. 카트 교체 비용이 많이 들어, 일단 상표만 떼어놓은 상황”이라 밝혔다.
한편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등록 현황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 승용차 중 일본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 점유율 6.0%보다 오른 8.6%로 집계됐다.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 차 점유율이 8%를 넘어선 것은 2019년(15.0%)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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