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갑질 통화 내용 공개
“나 카이스트 나온 여자야”
특수·유치원 교사도 법적 보호
교사의 교권 추락과 학부모 갑질이 계속해서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경기도의 한 공립유치원 교사가 학부모와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경기일보가 공개한 녹취록에는 한 학부모의 여러 차례에 걸친 통화로 인해 괴롭힘과 신고 협박에 시달리는 유치원 교사의 목소리가 담겼다.
어느 날 학부모 B씨는 본인 아이를 다른 반으로 가라고 했냐며 A교사에게 계속해서 따져 물었고 이에 A교사는 아니라고 답했다.
그러나 B씨는 “그럼 우리 아이가 거짓말을 했다는 거냐”, “CCTV를 돌려보자”, “이래서 녹음기를 붙여야 된다” 등의 협박성 발언을 남발했다.
그러면서 “내 아이가 우선이지 내가 선생님 인권 보호해 주거나, 교사권 보호해 주는 사람은 아니잖아요”라는 다소 황당무계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해당 학부모는 본인의 학력을 내세우며 교사를 협박하기도 했다.
B씨는 “당신 어디까지 배웠어요 지금? 내가 카이스트 경영대학 나와가지고 MBA까지 했는데, 카이스트 나온 학부모들이 문제아냐고!?”라며 언성을 높였다.
또한 본인이 요청한 아이 사진을 문자가 아닌 ‘e알리미’를 통해 전송해 본인을 놀라게 했다며 “선생님 임신 몇 개월이죠?”라는 멘트와 함께 본인과 아이가 놀라지 않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서이초 사건’ 이후로 교사들은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과 교사의 교육권 보장 등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교육부는 교권 보호를 위한 매뉴얼을 검토 중이라고 하였으나, 8월에 발표할 고시는 초·중등 교사가 주 대상이라며 특수·유치원 교사에 관한 내용은 고시에 들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초·중·고 교사와 마찬가지로 특수·유치원 교사 등 다른 교사들 또한 법률로 보호받아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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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유치원이 이정도 인데...어린이집은 어떨지...상상은 가시나요???